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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핏 vs 첫 우승… 우리은행-BNK 챔프전, ‘베테랑’ 대결서 갈린다

입력 : 2025-03-12 15:26:56 수정 : 2025-03-12 15:2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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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WKBL 제공

 

두 시즌 만의 재격돌, 불꽃 튀는 대결이 시작된다.

 

돌고 돌아 정규리그 1, 2위 팀이 맞붙게 됐다. 우리은행과 BNK가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WKBL)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을 치른다. 2021∼2022시즌부터 4년 연속 챔프전 진출에 성공한 우리은행은 쓰리핏(3연속 우승)을 정조준한다. 막내 구단 BNK는 2019∼2020시즌 창단 이후 첫 챔프전 정상 등극을 목표로 달린다.

 

BNK 입장에서는 악연이다. 2년 전 우승 도전을 가로막은 상대와 재회한 것. 당시 챔프전 대결에선 우리은행이 활짝 웃었다.

 

당시 정규리그를 2위로 마친 BNK는 첫 챔피언전서 1위 우리은행에 내리 3패를 당하면서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이듬해 우리은행이 또 한 번 우승의 기쁨을 누릴 때 BNK는 최하위로 추락하는 등 와신상담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쓰라린 상처를 딛고 퀀텀 점프를 일궈냈다. 통산 두 번째로 맞이한 챔프전, BNK가 똑같은 벽을 마주한다. 우리은행을 넘어서야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다.

 

사진=WKBL 제공

 

이번엔 우승 청부사도 함께한다. 챔프전 우승 반지만 8개 보유한 맏언니 박혜진이 BNK의 기둥 역할을 맡고 있다. 무엇보다, 친정 우리은행을 누구보다 잘 아는 선수다.

 

기록이 말해준다. BNK는 올 시즌 정규리그서 우리은행과 맞붙어 3승3패 동률을 이룬 가운데 박혜진이 출전한 4경기서 3승1패 우위를 점한 바 있다. 그를 향한 사령탑의 신뢰도 두텁다. 박정은 BNK 감독이 “박혜진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말할 정도다.

 

이에 맞서는 우리은행의 믿을 구석 역시 든든한 백전노장에 있다. 정규리그 8관왕 위엄을 뽐낸 절대 에이스 김단비 얘기다. 우승반지 7개로 박혜진 못지않다. 올 시즌 봄 농구에서는 평균 17.2점과 리바운드 12.4개를 마크, 해당 기록 1위를 질주하고 있다.

 

KB국민은행과 맞붙은 플레이오프(PO) 시리즈 내내 외로이 고군분투하는 장면이 계속돼 고민거리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도 김단비 의존도를 두고 “어쩔 수 없다”고 쓴웃음을 짓는다. 다만, 끝판 승부로 펼쳐진 5차전서 박혜미(14점), 심성영(13점) 등 팀 동료들이 힘을 보탰다는 점이 청신호다.

 

한편 챔피언결정전은 오는 16, 18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1, 2차전을 치른다. 그 뒤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으로 이동해 20일 3차전을, 필요시 22일 4차전을 진행한다. 만일 이때까지 양 팀이 승부를 가리지 못한다면 24일 아산에서 5차전을 벌여 최종 승자를 가린다.

 

사진=WKBL 제공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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