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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환국 "역사적으로 11~4월 투자 수익률 높아"
이현정 "불황 땐 저가 매수 장점…답사 땐 꼼꼼히 따져야"
12일 명동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2023 세계 재테크 토크쇼’에서 청중들이 출연자들의 설명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김두홍 기자

 

 금융시장이 불확실성을 더해가면서 자산관리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재테크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12일 세계일보와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가 명동 은행회관에서 ‘BIG2와 함께하는 비법전수 머니토크’란 주제로 공동 개최한 ‘2023 세계 재테크 토크쇼’에서 국내 경제 전문가들은 각기 다양한 투자 전략을 제시했다.

 

 ‘퀀트 투자 무작정 따라하기’의 저자로 잘 알려진 강환국 작가는 계절적 요인을 고려해 주식, 채권 및 안전자산의 비중을 조절하라고 조언했다. 경매 전문가인 이현정 즐거운컴퍼니 대표는 “상승과 하락 요인이 상존하는 부동산 시장에서 경매는 부동산 경기와 관계 없이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강환국, “11~4월엔 투자 수익률 높아…손절 원칙 지켜야”

 

 퀀트 투자 전문가 강환국 작가는 과거 계절적 수익률을 고려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라고 조언했다. 퀀트 투자는 PER, PBR 등 정량적이고 객관적인 지표를 통해 매매전략을 세워 투자하는 방법을 일컫는다.

 

 강 작가는 “과거 데이터를 보면 11월에서 4월 사이 투자하는 게 1년 내내 투자하는 것보다 수익률이 높았다”면서 “반면 5∼10월 중엔 보수적 관점을 견지해야 한다.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5~10월의 주식 수익률은 예금보다 낮은 경우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효율적 자산 배분을 위한 ‘한국형 올웨더(All Weather )’ 전략도 소개했다.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11~4월엔 한국과 미국의 주식 비중을 각각 25%씩, 한국과 미국의 채권 비율은 17.5%씩, 골드선물을 15%로 가져가는 게 좋다고 소개했다. 반면 5~10월엔 한국과 미국의 주식 비중을 각각 10%로 낮추고 한국과 미국의 채권 비중을 각각 32.5%로 높이는 리밸런싱 전략을 제시했다.

 

 강 작가는 “이 같은 전략으로 약 8%의 연복리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변동성이 큰 상황에선 투자자산을 지키는 게 중요한데, 이러한 포트폴리오는 금융위기나 코로나19 등 대형 위기 때도 최대 손실률을 10% 미만으로 방어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수익률이 낮은 5~10월 중엔 어떤 전략을 짜면 좋을까. 강 작가는 코스닥 인버스를 적용해보라고 소개했다. 그는 “5~10월중엔 코스닥 인버스만 해도 복리로 16%의 수익률을 낼 수 있다”면서 “하지만 이러한 전략은 최대 손실이 너무 크다는 게 단점”이라고 언급했다.

 

 익절과 손절 등과 관련한 투자전략은 어떻게 수립하는 게 좋겠냐는 한 청중의 질문에 강 작가는 “개별주나 주식 포트폴리오 운용 시 손절과 익절은 필수”라면서 “손절 원칙이 없다면 단기간에 50~60%가량 손실이 날 수 있다. 비(非)퀀트 종목투자자라면 한 종목에서 총 자산의 1% 이상 손실이 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끝으로 강 작가는 “자신이 거부감이 드는 투자전략이라면 투자의 대가가 제안하는 전략이라도 굳이 따를 필요는 없다”고 부연했다.

 

◆이현정 “부동산 경매, 투자 소액으로도 충분”

 

 이현정 대표는 부동산 경매에 대해 부동산 경기에 관계 없이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그간 ‘부동산 경매 무작정 따라하기’ 등 경매 관련 저서 4권을 쓴 작가이기도 하다. 

 

 그는 “부동산 시장이 불황일 땐 저가에 매수할 수 있다는 점이, 시장이 활황일 땐 고가에 매도할 수 있다는 점이 경매가 가진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어 “제가 경매를 시작했던 2009부터 2013년까지 경매 물건이 쏟아져나왔다. 당시 전셋가 대비 훨씬 싼 물건이 많았는데 이를 시세대로 판 것도 많았다”고 말했다.

 

 경매를 시작하려면 초기 투자비용이 부담되지 않을까. 이 같은 궁금증에 대해 이 대표는 “제 둘째 아들이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 700만원을 종잣돈으로 삼아, 대출을 활용해 20년 된 반지하 빌라를 4100만원에 낙찰받은 적이 있다”며 “현재 월세를 받아 이자비용을 감당하고 남는 건 임대수익으로 가져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매 투자 예상지에 대한 효과적인 사전답사와 현장답사 방법도 제시했다. 특히 현장답사 이후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현장답사 질문법도 공개됐다. 예를 들어 ▲낙찰 받은 후 내놓을 수 있는 보증금과 월세 규모는 얼마인지 ▲전세 가능 금액은 얼마인지 ▲가장 최근 매매가는 얼마였는지 등을 현장답사 시 적극적으로 질문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희택 세계일보·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사장은 황정미 세계일보 편집인이 대독한 인사말에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투자는 더욱 정교해져야 한다”며 “재테크 토크쇼를 통해 퀀트 투자, 부동산 경매에 대해 세밀하게 알아볼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 세계 재테크 토크쇼’에서 김현우 행복자산관리연구소장, 황정미 세계일보 편집인, 강환국 작가, 문준식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편집인(왼쪽부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두홍 기자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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