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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냈다' 데이원스포츠, 잔여 가입비 10억원 납부… PO 정상진행

입력 : 2023-03-30 17:54:57 수정 : 2023-03-30 18:2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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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초조한 기다림이 끝났다.

 

프로농구 데이원스포츠 캐롯은 30일 "31일까지 납부하기로 한 KBL 가입비 잔여분 10억원을 이날 오후에 KBL에 납부 완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긴 시간을 지나 드디어 KBL 가입비격인 특별회비(15억원)를 완납하게 된 데이원스포츠다. 

 

데이원스포츠 캐롯은 지난해 8월 데이원스포츠가 기존 고양 오리온을 인수 후 재창단한 팀이다. 캐롯손해보험과 KBL 최초의 네이밍 스폰서 계약을 체결하며 힘찬 출발을 알렸다.

 

다만 창단시부터 지적됐던 재정 리스크가 기어코 발목을 잡았다. 모기업인 대우조선해양건설의 경영난이 시즌을 거듭하며 심해졌다. 특별회비 1차분(5억원)이 지난해 10월 지연 납부된 것이 시작이었다. 이후 선수단과 스태프들의 월급이 제때 지급되지 않는 촌극이 벌어질 정도로 문제가 심각해졌다.

 

이는 KBL이 정한 특별회비 잔여금 10억원 지급 마감 기한(3월 31일 오후 6시)이 다가오면서 정점을 찍었다. KBL은 잔여금이 납부되지 않을 경우 6강 플레이오프(PO) 출전 지위를 박탈하겠다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정규 시즌을 5위로 마친 캐롯은 불명예스러운 이유와 함께 사상 초유의 ‘5위 PO 탈락’을 당할 위기에 처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구단은 지난 24일 KBL 이사회에 잔여분을 기한 내에 납부할 것이며 만약 어려울 경우 플레이오프 운영 및 KBL 행사에 차질이 없도록 사전 공지하겠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초조한 것은 PO 진출을 일궈둔 김승기 감독과 선수단이었다. 월급도 제때 못 받는 황당한 상황 속에서도 선수들은 제몫을 다해 봄 농구 티켓을 따냈다. 하지만 그 자격이 상실될 수 있다는 초조한 기다림 속에 상황을 지켜봤다.

 

그 기다림이 드디어 끝난 것이다. 캐롯은 마감 기한이자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가 열리기도 하는 31일을 딱 하루 앞에 두고 10억원을 모두 납부했다. 당장 급한 불을 끈 캐롯은 바라던 PO 무대에 정상적으로 나서게 됐다.

 

캐롯의 상대는 4위 현대모비스다. 두 팀의 5전3선승제 6강 PO 1차전은 오는 2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그 시작을 알린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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