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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스타] 첫 등판부터 QS+…박종훈은 느꼈다, 혼자가 아닌 우리를

입력 : 2021-04-06 22:21:38 수정 : 2021-04-07 02: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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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이혜진 기자] “혼자가 아닌, 우리의 힘이었다.”

 

‘역시’ 한화 킬러다. 박종훈(30·SSG)의 피칭이 또 한 번 춤을 췄다.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서 7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1몸에 맞는 볼 1실점(1자책)을 기록, 승리(2-1)를 거머쥐었다. 시즌 첫 경기에서부터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작성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박종훈의 활약에 힘입어 SSG는 개막 2연승을 내달리며 팬들 마음에 제대로 상륙하는 모습이다.

 

공격적인 피칭이 돋보였다. 이날 박종훈은 투심(44개)을 바탕으로 직구(18개), 커브(18개), 체인지업(12개) 등을 섞어 던졌다. 스트라이크(61개)와 볼(31개)의 비율 또한 적절했다. 이닝을 길게 이어가면서도 100개 이하의 투구를 할 수 있었던 이유다. 3회초 임종찬에게 허용한 홈런을 제외하곤 이렇다 할 위기 상황도 없었다. 6회말 유격수 박성한의 실책이 나왔을 때에도 오히려 “괜찮다”며 다독였다. 반대로 최주환, 최지훈 등의 호수비엔 아낌없이 박수를 보냈다.

 

 

박종훈은 언더스로우 투수 가운데서도 가장 극단적인 유형에 속한다. 릴리스포인트가 지면에 닿을 정도로 낮게 형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그렇다 보니 상대적으로 도루 허용이 많았다. 지난 시즌에만 44개의 도루를 내줬다. 비시즌 상당히 공을 들인 부분이기도 하다. 이날은 출루 자체를 최소한으로 막아 부담을 줄였다. 3회말 강경학에게 도루를 허용한 부분이 옥에 티다. 반대로 2회 말엔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김민하를 견제사로 잡는 장면을 선보이기도 했다.

 

박종훈은 “혼자가 아닌 팀이 다 같이 이긴 것 같아 정말 행복하고 기쁘다. 볼이 빠질 때마다 포수 (이)재원이형이 중간중간 체크해주며 자신감을 줬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시즌 전부터 조웅천 코치님과 이대진 코치님 그리고 전력분석팀에서 퀵모션 등 가지고 있는 문제들을 지속적으로 보완해왔는데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호수비를 한 (최)지훈이 뿐만 아니라 홈런으로 승리를 이끈 (최)주환이 형 등 모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박종훈을 응원하기 위해 특별한 손님이 경기장을 찾았다. 김진욱(13)군이다. 2018년 8월 희망더하기 캠페인을 통해 인연을 맺었다. 당시 정규시즌 및 플레이오프(PO) 5차전에서 시구를 하기도 했다. 김진욱군은 박종훈과 같은 투수의 꿈을 키우고 있다. 희귀난치병으로 야구를 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꿋꿋하게 나아가는 중이다. 박종훈은 “진욱이가 응원해준 덕분에 이긴 것 같아 더 뿌듯하다. 앞으로 진욱이가 밝고 건강하게 자랐으면 한다”고 말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인천 김두홍 기자, SSG랜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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