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종국이 데뷔 30주년을 맞아 결혼 소식을 전하며 팬들에게 직접 자필 편지를 남겼다.
김종국은 18일 공식 팬카페를 통해 “저, 장가갑니다”라는 깜짝 고백으로 시작되는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김종국은 이어 “올해가 데뷔 30주년인데, 만들고 싶은 앨범은 안 만들고 결국 저의 반쪽을 만들었다”며 특유의 유머를 담아 결혼 소식을 알렸다.
그러면서 “이런 글을 언젠가는 쓰게 되겠지 하고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지만, 막상 직접 쓰려니 너무 떨리고 긴장된다”며 “갑작스럽게 느끼실 분들도 많겠지만, 그래도 축하해주시고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종국은 조용한 결혼식을 준비 중이며,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만 초대해 비공개로 예식을 올릴 예정이다.
그는 “많이 늦었지만 이렇게 갈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항상 큰 힘이 되어준 팬들 덕분에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 앞으로도 열심히 사는 김종국이 되겠다”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앞서 김종국은 서울 강남 논현동에 위치한 고급 빌라를 대출 없이 62억 원 전액 현금으로 매입했다는 보도로 결혼설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김종국은 방송을 통해 “그것도 맞는 얘기다. 준비는 해야 하지 않겠냐”는 발언으로 이목을 끌기도 했다.
김종국은 1995년 그룹 ‘터보’로 데뷔해 ‘검은 고양이 네로’, ‘트위스트 킹’ 등의 히트곡을 남겼으며 솔로 전향 이후에도 ‘한 남자’, ‘사랑스러워’ 등으로 사랑받았다. 현재는 가수뿐 아니라 예능인으로도 활약하며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하 김종국 글 전문.
안녕하세요 김종국입니다.
언젠가는 제가 이런 글을 써서 직접 올리게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 늘 마음속으로 준비는 해왔지만 막상 이렇게 글을 준비하다 보니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많이 떨리고 긴장되네요.
너무나 긴 시간 동안 늘 믿어주시고 응원해 주시고 항상 인간 김종국 곁이 되어주셨던 팬 여러분들께 가장 먼저 알리기 위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 장가갑니다.
사실 조금씩 티를 낸다고 내긴 했는데… 그래도 분명 갑작스럽게 느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실 것 같습니다.
올해가 데뷔 30주년인데 만들고 싶은 앨범은 안 만들고 제가 저의 반쪽을 만들었네요.. 그래도 축하해 주시고 응원해 주십시오..
많이 늦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가는 게 얼마나 다행입니까.. 그렇죠?
잘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결혼식은 가까운 시일에 가능한 그리 크지 않은 규모로 가족 친지분들 그리고 몇몇 지인분들과 조용히 치르려고 합니다.
오랜 시간 늘 큰 힘이 되어주신 팬 여러분들 덕분에 제가 이렇게 장가도 가고 인생에 새로운 도전을 또 하게 됐습니다.
더 노력하고 열심히 사는 김종국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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