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들어 각 국산차 제조사들의 전기차 프로모션이 강화되는 추세다. 이 정도면 이달 안으로는 전기차를 꼭 사야 하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마저 들게 한다.
실제 이는 정부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 정책과 관련이 있다. 2020년 정부는 전기차 1대당 국가 보조금 최대 지원액수를 2019년 900만원에서 80만원 줄어든 820만원으로 확정했다. 그 대신 전체 지원액수는 2019년보다 68% 증액한 1조1500억원으로 늘렸다. 이 같은 보조금 정책은 정부가 2020년 전기차 보급 대수를 지난해 목표치(수소 전기차 제외·전기 승용차 기준)인 4만2000대보다 1.5배 늘어난 6만5000대로 확대하면서 나온 것이다.
여기에 지방자치단체별로 대당 400만∼1000만원가량 지원되는 보조금은 2020년 대부분 그대로 유지되며 차를 살 때 내야 하는 취득세 등의 세금 감면 책은 2년 더 연장됐다. 이러한 정부 및 지자체 혜택은 수소 전기차도 비슷하다.
이처럼 점차 전기차 보조금은 줄여나가면서 보급 확대에는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정부 기조에 따라 2020년 자동차 제조사들도 전기차 구매를 위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마련했다.
일단 현대차와 기아차는 2월 들어 국내 최초로 ‘전기차 중고차 가격 보장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정확히 전기차 보조금 축소로 인한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현대차는 코나EV와 아이오닉EV, 기아차는 니로EV와 쏘울EV가 그 대상이다. 해당 차 신차 구매 후 2년 초과 3년 이하 기간 내 현대차나 기아차 신차 재구매 시 최대 55%(정부 보조금 혜택 적용된 실구매가 기준으로는 약 76% 수준)까지 보장해준다.
그러나 2월 전기차 구매를 고려한다면 르노삼성차 준중형 승용 전기차 SM3 Z.E에 주목해도 좋을 듯하다. 해당 차를 이달 현금 구매하면 600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할부 구매 시 최대 60개월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지역별 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되는 지자체 보조금을 고려하면 실제 구매 가격은 1484만원까지 내려간다는 게 르노삼성차 측 설명이다. 다른 전기차보다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가 짧은 편(213㎞)이지만 도심 출퇴근 및 장보기나 자녀 등하교용으로는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이밖에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383㎞)가 긴 한국지엠 쉐보레의 볼트EV 역시 이달에는 60개월 무이자 할부와 300만원 할인 혜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점차 정부 보조금이 축소되지만 그만큼 전기차 사용 경험이 누적되면서 편리함과 유용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퍼져나가고 있는데 2020년은 물론, 당장 2월 혜택이 괜찮은 만큼 구매를 고려해도 좋을 듯하다”고 했다.
<산업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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