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대 출신 우완 김명신은 2차 2순위 지명으로 입단한 대졸 신인이다. 최고구속이 140㎞대 초반으로 파이어볼러가 아닌 제구 위주의 컨트롤러 유형이다. 시드니 및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서 능수능란한 경기운영으로 김태형 감독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그 결과 신인인데도 개막엔트리에 드는 영광을 누렸다.
꽤 주목을 받았다. 개막 직전 어깨부상을 당한 보우덴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한 대체선발카드로도 나섰다. 그러다 부상을 당하면서 충격을 안겼다. 4월25일 고척 넥센전, 당시 팔꿈치가 불편한 니퍼트를 대신해 임시선발로 나선 김명신은 1회말 2사 1, 2루에서 김민성의 타구에 안면을 받고 쓰러졌다. 왼쪽 광대와 안와, 코뼈 세 군데가 골절되는 큰 부상이었다. 당시 김민성은 너무 놀라 공을 친 뒤 1루로 달려가지 않고 마운드로 뛰어갈 정도였다. 치료도 쉽지 않았다. 너무 퉁퉁 부어 열흘이나 지나서야 수술대에 올랐다. 5월2일 수술했고 6일 퇴원한 뒤 그간 치료에 힘썼다.
시간이 흘렀고 김명신은 씩씩하게 공을 뿌리고 있다. 지난달 11일 첫 불펜피칭을 실시한 뒤 몸을 만들어왔고 5일 이천에서 가진 소프트뱅크 3군과의 교류전에서는 실전 등판까지 하면서 건강하다는 소식을 모두에게 알렸다.
성적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19개를 던져 1이닝 3피안타 1실점을 했다. 하지만 직구구속도 130∼137㎞대를 형성했고 슬라이더와 포크볼 구속도 예전과 다르지 않았다. 김명신은 “변화구 제구가 어려워 아쉬웠지만 오랜만에 던진 것치고는 전체적으로 만족한다”고 전했다.
김명신이 건강하게 돌아오면 두산 마운드도 좀 더 여유가 생긴다. 보우덴이 복귀했고 지난 시즌 아쉬움이던 5선발 요원은 함덕주가 자리를 잡았다. 다시 선발자리로 들어가긴 어려워도 충분히 허리에서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다. 롱릴리버 기용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큰 부상을 당한 신인 선수가 트라우마 없이 돌아오는 것 자체가 반갑다. 8경기 1승 평균자책점 7.02(16⅔이닝 13자책)가 2017시즌의 최종결과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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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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