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울산 현대의 전천후 수비수 김영삼이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치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오는 2일(수) 저녁 7시30분 울산문수축구장에서 열리는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7라운드 홈경기는 김영삼이 선수로 나서는 마지막 홈경기인 셈이다. 울산의 38라운드 시즌 최종전은 오는 6일 전남 드래곤즈 원정경기이기 때문에 홈 팬들과 인사를 나눌 수 있는 공식적인 자리는 이날이 마지막이다.
김영산은 2005년 울산 유니폼을 데뷔 이후 원클럽맨으로만 활약해 온 김영삼은 울산의 역사와 함께했다. 2005년 K리그 우승 이후 울산의 우승 순간에는 항상 그가 활짝 웃고 있었다. 특히 2012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를 당시 결승전에서도 베스트11으로 활약할 만큼 팀의 영광 시대를 함께했다. 울산이 제2의 고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흘러가는 세월은 막을 수 없었다. 최근 들어 임창우(알와흐다 이적), 정동호 등 신예 멀티 풀백 자원이 대거 등장했고, 여기에 이기제가 팀에 가세하면서 주전 경쟁이 치열해졌다. 이에 김영삼은 한 발 물러나 R리그에서 활약하면서 어린 후배들과 호흡을 맞추며 이들의 성장을 도왔다. 이 사이 지도자 자격증 연수를 받으면서 지도자로서의 제2의 인생을 철저하게 준비하는 모습도 보였다. 올 시즌 선수로서는 마지막 시즌을 보내면서도, 그라운드와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했다.
약 12년을 울산맨으로 활약하면서 언제나 성실한 모습을 보인 김영삼은 동료로부터 ‘바른생활쌈’으로 부렸다. 그는 “경기에 나서기 위해서, 또 프로 선수로서 살아남기 위해서 운동장에서도 노력했지만 생활적인 면에서도 기본적인 것을 지키면 다른 선수들과 차별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되돌아 봤다.
은퇴를 앞둔 그는 울산의 소중함도 다시 한 번 언급했다. 그는 “울산 현대는 태양과 같은 존재였다”라며 “오랜 시간 울산에서만 머무르며 소중함을 느끼지 못했다. 그런데 이제 막상 떠나야 한다고 생각하니 소중함을 절실하게 깨닫게 되더라. 나에게는 정말 소중한 팀”이라고 은퇴 소감을 전했다. 이어 “‘스스로 부족함을 알고 꾸준하게 노력한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라며 “스포트라이트 받는 선수들 못지않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팀 승리를 위해 자기 역할을 한 선수로 기억해줬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마지막으로 김영삼은 “어렸을 때 축구가 어려웠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면서 ‘축구는 좋은 지도자에게 배우면 쉽고 재밌고, 힘든 것도 즐거운 것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은퇴 후 어린 선수들에게 ‘축구는 즐거운 것’이라는 것을 정확히 알려주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김영삼은 현역으로서의 마지막 홈경기를 앞둔 2일 제주전에서 팬들에게 은퇴 및 감사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