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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금사월'·'치인트', 어쩌다 돌 맞았나 '명작과 망작 사이'

입력 : 2016-03-02 09:53:43 수정 : 2016-03-02 21:5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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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시청률과 작품성은 반비례 한다’ MBC ‘내 딸, 금사월’과 tvN ‘치즈인더트랩’이 얻은 불명예다. 시작부터 화제였던 두 드라마는 시청률 고공행진에도 비난을 한 몸에 받으며 마지막까지 시끌시끌한 종영을 하게 됐다.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았던 두 작품은 어쩌다 담당 PD와 작가가 사과를 해야 하는 ‘명작 아닌 망작’으로 전락했을까.

시작부터 막장드라마 논란에 휩싸였던 ‘내 딸, 금사월’(이하 ‘금사월’)은 결국 그 꼬리표를 떼어내지 못하고 잡음 속 지난달 28일 종영했다. 30%가 넘는 시청률로 흥행에는 거뜬히 성공했지만, ‘암사월’이라는 굴욕적인 별칭으로 불려야했다.

SBS ‘아내의 유혹’, MBC ‘왔다! 장보리’를 집필한 김순옥 작가의 작품으로 막장 전개는 이미 예견돼 있었지만, 이번엔 그 도를 지나쳤다. 50회가 다 되도록 자극에 자극을 더한 말초적인 갈등관계가 끝을 모르고 이어졌다. 점점 희미해져가는 타이틀롤 금사월(백진희)의 존재감과 패악질 대결이라도 하듯 지지부진하게 이어지는 복수전에 ‘고구마 전개’라는 표현이 나왔을 정도. 이외에도 각종 조롱 섞인 수식어와 비난들이 등장해 ‘금사월’에 대한 실망을 드러냈다. 게다가 결말이라도 ‘사이다’이길 바랐던 기대와 달리 마지막회를 통해 갑작스럽게 모든 상황이 정리된 초스피드 마무리에 시청자들은 황당함을 넘어 실소를 금치 못했다.

김순옥 작가는 마지막 대본 탈고 후 “눈물과 아픔, 부끄러움이 많았던 작품이다. 변화하고, 성장했어야 했는데. 지금의 이런저런 논란은 모두 제 탓”이라고 배우들에게 사과를 전하면서도 “유독 많은 외압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드라마 제작카페에 올라온 해당 글에 대해 시청자들은 ‘비겁한 변명’이라는 반응이다. ‘외압’이라는 말로 본인의 이름을 건 작품에 대한 책임을 나눠 지려는 것은 끝까지 지켜봐 온 시청자들에게 예의가 아니라는 것. 극중 인물들은 급하게라도 해피엔딩을 맞았지만, 드라마 ‘금사월’은 결국 끝까지 행복을 찾지 못하며 또 하나의 부끄러운 막장극으로 이름을 남겼다. 

‘치즈인더트랩’(이하 ‘치인트’) 역시 역대 tvN 월화극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제작 초반 불거졌던 캐스팅 논란을 딛고, 원작 웹툰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배우들의 캐릭터 소화력과 디테일한 전개로 극의 중반부까지 크게 사랑받았다. 승승장구하던 ‘치인트’가 논란의 아이콘이 됐다. 포상휴가 파문부터 편집 논란, 원작자의 항의성 글까지 한 번 터지기 시작하자 문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특히 편집 논란으로 불거진 주연배우 박해진의 분량 축소 문제는 시청자들의 큰 반발을 불러왔다. 일부에서는 이를 단순히 ‘극성스러운 팬심’으로 치부했지만, 그 이상이었다. ‘치인트’가 ‘로맨스릴러’라는 독특한 장르를 표방한 만큼, 박해진이 맡은 유정 역은 복잡하고 미스터리한 캐릭터로 스토리의 핵심이었다. 그러나 박해진이 스포츠월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직접 밝힌 바 있듯, 유정의 상황과 심리를 드러내줄 촬영분이 모두 편집됐고 이로 인해 유정은 설득력을 잃은 미지근한 캐릭터가 돼버렸다. 뿐만 아니라 유정을 중심으로 연결돼 있던 스토리 또한 모두 망가지면서 드라마는 흔한 삼각관계물이 됐다. 높은 퀄리티의 드라마화를 기대했던 원작의 팬들은 물론, 드라마만으로 ‘치인트’를 즐겨온 시청자들까지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

팬들과 배우, 원작자까지 모든 비난의 화살이 제작진을 향했다. 제작진은 지난달 29일 뒤늦게 사과를 전했지만 이미 떠난 여론을 잡기에는 무리였다. 1일 방송된 마지막회 역시도 열린 결말을 빙자, 이도 저도 아닌 마무리로 시청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최고의 흥행 성적에도 ‘치인트’는 결국 ‘2016년 최고의 용두사미 드라마’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tvN 드라마사에 오점으로 남게 됐다.

kwh073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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