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월드=이광준 기자〕스트레스가 원인이 되는 질병은 수 없이 많다. 특히, 스트레스로 인한 면역력 저하는 우리를 자가면역질환에 노출시키고 있다. 면역세포가 자기 몸에 면역반응을 일으켜 오히려 자신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는 탈모, 백반증, 류마티스 관절염, 제1형 당뇨병 등이 있다.
여러 자가면역질환 중에서도 ‘죽음까지 생각하는 고통’을 부르는 희귀 난치병인 루푸스(Lupus)병은 면역계에 이상을 일으켜 신장이나 폐, 심장, 신경계, 관절 등 주요 장기의 기능손상을 초래하고, 이로 인해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다. 특히, 14~45세의 가임기 여성을 포함한 젊은 여성들에게서 발병률이 높아 더욱 주의를 요하는 질병이다.
전신성 홍반성 낭창 또는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로 불린다. 루푸스 원인은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진 것이 없지만, 유전적 원인과 환경적 원인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과도한 스트레스와 함께 자외선, 항생제, 자외선, 감염, 약제 등이 포함된다.
자가면역질환인 루푸스는 우리 몸 어느 곳에든 어느 곳에든 염증을 일으킬 수 있어 ‘천(千)의 얼굴’을 가진 병이다.
미국 류마티스학회는 뺨의 발진 원판상 발진 광과민성 구강 궤양 관절염 장막염 신장 질환 신경학적 질환 혈액학적 질환 면역학적 질환 항핵항체 증상 중 4개 이상 해당되면 루푸스 증상으로 본다.
루프스 치료에는 소염진통제, 스테로이드제제, 항말라리아제, 면역억제제 등 다양한 약물이 투여된다. 하지만 이러한 약물들은 복통 두통 위궤양 불안감 우울증 백내장 근력 약화 뼈의 무혈골괴사 골다공증 시력 장애 메스꺼움 구토 탈모 방광출혈 불임 등 수많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신체 어디든 전염될 수 있는 무서운 질병이자 엄청난 고통은 물론, 약물치료로 인한 부작용까지 얻을 수 있는 루푸스는 그만큼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루프스 예방을 위해선 면역력 강화가 우선돼야 한다. 면역력 강화를 위해선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수면, 올바른 식습관, 그리고 면역력 높이는 음식의 꾸준한 섭취가 필수다.
면역력에 좋은 음식으로 많은 것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몇 번의 실험만을 거쳤거나 입소문에 의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국내는 물론 해외 의학계에서도 수많은 임상실험과 연구논문 등을 통해 면역력 높이는 음식으로 극찬 받은 것이 있다. 바로 홍삼이다. 면역력 높이는 영양제보다도 더 뛰어난 효능을 보이는 홍삼은 국내 식약처에서도 인정한 건강식품이다.
홍삼 섭취가 면역력 높이는 방법의 최고봉임을 입증한 외국의 유명실험으로는 일본 가네코심장병원 가네코 박사팀이 진행한 실험이이 있다. 박사팀은 병원에 근무하는 건강한 직원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두 달간 홍삼을 복용하게 하고 독감에 대한 저항력을 살펴봤다.
그 결과, 홍삼 복용 그룹에서 독감에 걸린 비율은 28.6%에 불과했지만 가짜약 복용 그룹에서 독감에 걸린 비율은 무려 세배에 달하는 73.3%를 나타냈다.
또한 가네코 박사는 45~90세의 외래환자 41명을 대상으로 평균 76개월 동안 매일 홍삼 분말 3g를 먹게 한 후 독감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역추적한 결과, 감기 발병 증후가 60%나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조영걸 현대아산병원 교수의 실험 역시 홍삼의 면역력 강화를 입증한 대표적 실험이다. 조 교수는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을 앓고 있는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800g의 홍삼을, 나머지 한 그룹에는 8,000g의 홍삼을 10년 간 복용하게 했다.
그 결과, 800g의 홍삼을 섭취한 그룹은 연평균 49개의 면역세포가 줄어든 반면, 8,000g의 홍삼을 섭취만 그룹은 이보다 3분의 1 수준인 14개의 면역세포만이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최고의 효능을 지닌 홍삼은 여러 기업에서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그중에서도 출시 초기부터 ‘유명 연예인들이 즐겨먹는 건강식품’으로 입소문을 탄 흑홍삼은 계속 높은 수요층을 형성하며 새로운 판도를 구축하고 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홍삼은 인삼을 찌고 말리는 증삼과정 속에서 사포닌, 진세노사이드 등이 포함돼있는 홍삼 진액이 외부로 유실되며 색이 빠져 붉은 색을 띠고 있다. 이와 같은 전통적인 홍삼농축액 제작 방식은 대부분 업체의 홍삼제품에 쓰이고 있다.
이와 달리 흑홍삼은 다중제어기술로 홍삼 진액 유출을 막아 다양한 약리성분이 함유된 홍삼 엑기스가 그대로 남아있어 삼 고유의 검은색을 띠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물에 우려내는 일반적인 홍삼 제작방식이 아닌, 흑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은 제품이 출시되면서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통째로 갈아 넣을 경우, 물에 홍삼을 달인 기존제품과 영양소 흡수율 등의 면에서 확실한 차이를 보인다.
김재춘 통합의학대학원 교수는 한 건강 관련 TV프로그램에서 “기존의 물 추출 홍삼과 달리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을 경우, 전체식(매크로바이오틱)처럼 영양분 흡수율을 90~95%까지 끌어올리게 된다. 또한 홍삼 속의 다양한 성분까지 추출된다”며 “채소나 과일을 우려낸 물을 아무리 많이 마신다 해도 통째로 갈아 먹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윤택준 유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역시 “면역력을 올려주는 다당체까지 흡수하기 위해선 (홍삼을) 갈아먹는 것이 좋다”고 추천했다.
kjcoo5004@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