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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남예지, "재즈는 '자유'…트로트도 섞을 수 있죠"

입력 : 2011-06-19 22:15:24 수정 : 2011-06-19 22: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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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는 난해한 것이란 편견 깨고 싶어
힙합·OST 참여 등 전방위적으로 활동
유행가처럼 대중적인 음악 선보일 것
가수 남예지 사진=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재즈보컬리스트 남예지라고 부르자, 그녀는 곧바로 정정을 부탁했다. “재즈도 부르는 보컬리스트라고 해주면 안 될까요” 그녀는 “재즈 안에서만 국한되고 싶지 않습니다. 하고 싶은 음악이 많아요”라고 어필했다.

실제로 남예지는 다양한 음악을 경험했다. 중앙대학교 심리학과 재학시절에는 힙합동아리에서 활동했다. 힙합그룹 키네틱플로우의 싱글앨범에 참여했으며, 힙합가수 취랩의 정규앨범에도 함께했다. 영화 ‘무영검’, ‘효자동 이발소’의 OST에 참여하기도 했다. 

가수 남예지 사진=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그래서 이번 2집 앨범 타이틀을 ‘테라 인코그니타’(Terra Incognita)라고 정했다. ‘미지의 세계’라는 뜻이다. 대중이 생각하는 재즈에 대한 일반적인 이미지를 흔들고 바꾸고 싶은 남예지의 소망이 담긴 타이틀이다. 그녀는 고급 레스토랑, 혹은 재즈클럽에서 마니아들만 즐긴다는 재즈. 일반인들에게는 어느덧 ‘타인의 취향’이 되어버린 재즈의 난해한 이미지를 깨고 싶어 한다. “재즈는 고상한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싶어요. 유행가처럼 따라 부를 수 있는 재즈를 만들고 싶어요”라는 의지를 표현했다.

가수 남예지 사진=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그녀는 평단의 극찬을 받은 2004년 1집 ‘Am I Blue’에서 김현철의 ‘춘천 가는 기차’, 이은하의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 등 기존 가요를 재해석했으며 2집에서는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Ain’t no mountain high enough’를 남예지 스타일로 불렀다. 특히 이번 2집 앨범은 북미지역에서 활동하던 프로듀서 황인규와 작업해 최상의 결과를 이끌어냈다. 재즈클럽 문글로우(Moon Glow)에서 남예지를 처음 만난 황인규는 ‘도대체 이 가수가 누구냐’고 그녀의 독특한 음색에 찬사를 보냈다.그리고 2009년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컴필레이션 음반, 영화 ‘봄날은 간다’ OST 수록곡 ‘사랑의 인사’를 작업하며 호흡을 맞췄다. 그리고 이번 ‘테라 인코그니타’ 앨범을 통해 그녀를 한 단계 진화시켰다. 남예지도 “남자처럼 허스키한 목소리가 한때는 콤플렉스였던 적도 있어요. 그런데 황인규 프로듀서와 작업하며 목소리에 따스함이 가미돼 매력이 더해진 것 같아요”라고 만족을 표했다.

남예지는 요즘 유행인 MBC ‘나는 가수다’에 대한 생각도 이야기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음악 듣는 수준이 높아졌다는 것을 실감했어요. 그리고 편곡에 대한 관심과 이해의 계기가 된 것 같아요. 한 노래를 가지고 가수가 다르게 해석 하잖아요”라고 설명했다. 반대로 침체된 재즈시정에 대한 걱정도 덧붙였다. “우리나라 재즈 시장이 크지 않은 것 같아요. 활동할 수 있는 무대가 많지 않아요. 재즈가 고급 장르라고만 알려진 것이 잘못인 것 같습니다.”

남예지는 “재즈는 자유로움이에요. 저는 좋은 계기가 된다면 어떤 노래라도 할 수 있어요. 트로트도 부를 수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런 의지는 남예지의 미래를 더욱 기대해보게 한다. 그녀의 자유로운 생각은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지점을 더욱 넓힐 수 있을 것이다.

글 김용호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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