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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섭 많아지고 자율훈련 일일이 체크
지도방식 확연히 달라져
사이판 마리아나구장에서 훈련 도중 선수들의 움직임을 하나하나 날카롭게 지켜보고 있는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
롯데 자이언츠 제공
제리 로이스터 감독 부임 이후 3년째 사이판에서 전지훈련 중인 롯데 선수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훈련을 지도하는 로이스터 감독의 태도가 확 달라졌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로이스터 감독은 선수들에게 ‘메이저리그식 자율’을 강조했다. 공식 훈련시간도 3시간 정도로 무척 짧았다. 웨이트트레이닝을 제외한 그 후 시간은 무한 자유였다. 훈련량이 너무 적다는 비판에도 로이스터 감독은 전혀 문제없다는 태도였다.

올시즌에도 큰 틀에서는 변화가 없다. 오전 9시부터 시작하는 훈련은 길어야 낮 12시30분 정도면 끝난다. 하지만 훈련과 자유시간에 모두 로이스터 감독의 간섭이 많아졌다는 것을 선수들이 피부로 느끼고 있다.

일단 로이스터 감독은 훈련 때부터 체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훈련 마지막에 실시하는 러닝 때 선수들이 건성으로 달리는 모습을 결코 용납하지 않는다. 제대로 뛰어야 체력을 보강할 수 있다면서 독려한다.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이다.

로이스터 감독은 또 오후 자유시간을 선수들이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다. 즉 자신들이 알아서 부족한 부분을 연습하고 있는지 코치들을 비롯한 여러 경로를 통해 일일이 챙기고 있다.

주장 조성환은 “김성근 SK 감독이 머리 뒤에도 눈이 있다고 하는데 우리 감독님도 만만치 않다. 타자의 경우 오후에 스윙을 몇 번했는지까지 챙길 정도다. 3년째라 자율훈련에 선수들이 적응한 탓도 있지만 감독님의 스타일이 달라졌다는 것이 피부로 느껴져 선수들의 개인훈련량이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홍성흔 역시 “나는 2년째이지만 지난해와 확실히 감독님의 태도가 다르다”고 덧붙였다.

사이판에서 전지훈련을 참관중인 이성득 KNN 해설위원은 “올시즌 1년 계약을 했기 때문에 마음이 급한 로이스터 감독이 미국식의 지도방식만으로는 훈련의 한계가 있다는 것을 느낀 듯하다. 그래서 이제는 조금씩 한국 방식에 대한 접목을 시도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사이판=스포츠월드 송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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