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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뉴스①]보인다! 한려수도의 섬, 그 250개의 점

입력 : 2008-05-08 12:55:45 수정 : 2008-05-08 12:5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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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려수도 케이블카를 타다
‘힌려수도 전망대’로 불리는 미륵산 정상에 서면 ‘한국의 나폴리’라 불리는 통영항을 비롯해 섬들이 점점이 떠 있는 한려수도의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섬·섬·섬. 미륵산 정상에 서자 한려수도의 수많은 섬들이 와락 안긴다. 

충무공 이순신이 시름겨워 하던 한산도를 비롯해 용호도· 학림도·추도·곤리도·저도·비진도·연도…. 수많은 섬들이 어울려 빚어내는 한려수도의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그 가운데 예술의 도시이자 ‘한국의 나폴리’로 칭송받는 통영항도 둥지를 틀고 있다. 그야말로 ‘백만불짜리 풍경’이다.

● 통영 랜드마크로 급부상

통영의 관광지도가 바뀌고 있다. 이전까지는 충무공 이순신의 한산대첩지나 작곡가 윤이상·시인 유치환·화가 전혁림 등으로 대표되는 ‘예술의 도시’가 통영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최근 미륵산에 ‘한려수도 케이블카’가 개장하면서 ‘통영의 랜드마크’로 급부상하고 있다.

황금연휴였던 지난 주말. 관광객들은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평균 1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했다. 이상기온으로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린 가운데도 케이블카를 타기 위한 매표행렬은 줄어들지 않았다. 케이블카 승강장 주변의 도로는 주차공간을 찾지 못한 관광객들이 세워놓은 차들로 만원이었다.

한려수도 케이블카를 운행하는 통영관광개발공사 신경철 사장은 “개장 초 평일 3000명, 주말 6000명선이던 것이 지금은 주말과 평일 관계없이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며 “당초 연간 50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지금 같은 추세라면 100만명 돌파도 가능하다”며 관광객 폭주 현상에 한껏 고무된 표정이었다.

그는 또 “케이블카가 개통되면서 통영관광은 케이블카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관광객의 급증은 숙박이나 요식업, 유람선 투어 등 통영의 관광산업 전체에 엄청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덧붙였다. 

통영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부상한 케이블카.
● 1975m로 국내 최장운행

통영에 개통된 케이블카는 도남동 하부역사에서 미륵산 정상 8부 능선에 위치한 상부역사까지 1975m를 운행한다. 이는 관광용으로는 국내 최장이다. 운행시간은 6∼9분. 8인승 곤돌라 48대(화물용 1대 포함)가 시간당 최대 1800명을 실어나른다. 

● 중간지주1개… 환경피해 최소화

케이블카는 두 줄이 캐빈을 고정한 채 자동으로 순환하는 2선식(Bi-cable)으로 설치됐다. 이는 국내에서 처음 도입된 첨단 기술로, 진동과 소음이 거의 없어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또 중간 지주도 1개만 설치, 환경피해도 최소화시켰다. 이 케이블카는 세계적인 삭도(索道)업체인 스위스 가라반타사와 기술제휴를 통해 설치됐다.

케이블카가 설치된 미륵산은 산림청이 선정한 우리나라 100대 명산이다. 높이는 461m에 불과하지만 정상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타의 주종을 불허할 만큼 뛰어나다. ‘한국의 나폴리’라는 찬사를 받는 통영시의 전경과 한려수도에 두둥실 떠있는 수많은 섬들이 어울려 특별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미륵산을 ‘한려수도의 조망대’라 부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통영시가 품은 한려수도의 섬들은 약 250여개. 이 가운데는 충무공 이순신이 풍전등화에 처한 나라를 걱정하던 한산도를 비롯해 왜적을 물리친 대첩지가 있다. 통영관광개발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맑은 날에는 일본 대마도와 여수 돌산도, 내륙으로는 지리산 천왕봉이 보인다고 한다.

케이블카 상부역사에서 미륵산 정상까지는 500여m. 지그재그로 난 길은 대부분 나무데크로 계단을 만들어 놨다. 정상 중간에는 케이블카와 한려수도의 조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전망대도 만들어놨다. 이곳에서 100m쯤 더 가면 봉수대가 있는 미륵산 정상이다. 남쪽은 거제 자라산, 북쪽은 도산면 우산을 잇는 봉수대다.

정상에 서면 미륵산이 미륵도란 섬에 솟은 산이란 사실을 깨닫게 된다. 미륵도는 일제시대 뚫린 우리나라 최초의 해저터널을 통해 통영시와 연결됐다. 지금은 통영대교와 충무교가 든든한 가교 역할을 한다. 그러나 특별한 조망은 역시 남쪽이다. ‘한가롭고도 아름다운 물길’이라는 한려수도(閑麗水道)의 참다운 멋이 뇌리에 박힌다.

통영=글·사진 김산환 기자 isa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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