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온다’의 두 모녀 관계가 안방극장에 깊은 여운을 선사하고 있다.
KBS2 주말드라마 ‘사랑이 온다’는 깨진 가족의 파편을 모아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인생 한 상을 차려내는 두 남녀의 패밀리 레시피 드라마다. 지난 주 방송된 9, 10회에서는 친딸과 의붓딸을 둘러싼 복잡한 모녀 관계와 이들의 중심에 선 고윤희(윤유선)의 모정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엇갈린 오해와 진심이 담긴 이들의 관계성 포인트를 짚어봤다.
◆안희연X윤유선, 상처와 단절만 남겨진 모녀
한규림(안희연)에게 엄마 고윤희의 존재는 오랜 상처로 얼룩져 있다. 이혼 후 집을 떠난 고윤희는 한규림에게 장녀로서 동생들을 잘 돌봐달라고 당부했다. 한규림은 친모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삶을 희생하며 사랑을 다해 가족을 책임져 왔다.
하지만 7년 전, 한규림이 힘든 상황에 처하자 엄마 고윤희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고윤희는 의붓딸을 돌봐야 한다는 이유로 거절했고,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의 관계는 멀어졌다. 이 일로 한규림은 고윤희에게 크게 상처받아 연락처를 차단했고, 두 사람의 관계는 오랜 시간 단절되었다.
◆윤유선X이주연, 단단한 모녀 사이에 드리운 불길한 그림자
고윤희와 의붓딸 장서현(이주연)은 재혼 가정이라는 사실이 무색할 만큼 애정과 신뢰로 이어져 있다. 장서현은 새엄마 고윤희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결혼기념일을 챙기고 서로의 안색까지 살뜰히 보살피는 일상은 두 사람의 끈끈한 유대감을 드러냈다. 피가 섞이지 않았음에도 서로를 가장 든든한 존재로 의지하며 이상적인 모녀의 정석을 보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하지만 고윤희는 김무진(하석진)의 전 연인이 친딸 한규림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품게 되면서 장서현과의 모녀 사이에 먹구름이 드리우기 시작했다. 장서현은 오랜 세월 짝사랑해 온 김무진의 고백에 기쁨도 잠시 엄마의 단호한 반대에 부딪혔다. 엄마를 절대적으로 믿어온 장서현이 고윤희가 숨기고 있는 진실과 마주했을 때 불어닥칠 충격과 파장에 이목이 집중된다.
◆윤유선, 두 딸을 향한 진심
고윤희가 김무진을 반대하는 데에는 두 딸을 향한 마음이 자리하고 있었다. 김무진이 죄책감 때문에 장서현에게 고백했다고 판단한 고윤희는 의붓딸이 더 이상 상처받지 않기를 바랐다. 동시에 과거 ‘꽃뱀’이라는 오해와 수모를 겪으며 김무진을 떠나야 했던 친딸 한규림을 안타까워했다. 김무진을 향한 고윤희의 단호한 태도에는 두 딸을 모두 지키려는 엄마의 마음이 담겨 있었다.
고윤희는 한규림을 두고 홍옥선(진경)과 팽팽하게 맞섰다. 홍옥선이 한규림을 ‘꽃뱀’이라고 표현하자 “걔가 꽃뱀 짓 하는 거 회장님이 보셨어요?”라고 반박하며 분노했다. 그동안 한규림과 거리를 두고 지냈던 고윤희가 딸을 감싸고 나서며 숨겨왔던 모성애를 드러낸 대목이었다. 오는 29일 11회 방송.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