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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01-21 14:12:14, 수정 2014-01-21 15:13:12

    [별별토크] ‘수상한 그녀’ 심은경 "이젠 아역 배우 아녜요"

    • 대세 아역배우란 수식어는 이제 필요 없을 듯 하다.

      이제 영화에서 러브라인도 있고 숙녀의 향그러움이 물씬 풍긴다. 심은경은 22일 개봉하는 영화 ‘수상한 그녀’(황동혁 감독)에서 2인 1역을 연기했다. 할머니 오말순이 마법처럼 60년 전 꽃 띠 처녀로 돌아가면서 겪게되는 이야기를 그린 ‘수상한 그녀’에서 심은경은 바로 그 꽃 띠 처녀 역할을 맡게 된 것. 자신의 본명을 숨길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오말순이 젊었을 때 가장 미인이라고 생각했던 할리우드 여배우 오드리 햅번을 응용한 오두리가 배역 이름이다. 그럼에도 오말순은 한 사람이다. 심은경과 나문희의 100%에 가까운 싱크로율이 영화의 백미다.

      “나문희 선생님과는 영화 촬영 들어가기 전부터 대본 연습을 많이 했어요. 감독님까지 셋이서 대본 리딩을 했는데 전체적인 톤이나 동일인물이라는 설정 때문에 1인2역보다 더 어려웠던 작업이었어요. 최대한 나문희 선생님의 행동이나 표정 포인트를 따왔고 촬영 기간 동안 겹치는 장면이 많이 없어서 따로 만나지 못해 오히려 촬영하기 전에 자주 뵜어요. 솔직히 영화 촬영 전에는 연기 톤도 각기 다르고 외모도 비슷한 점이 확연히 드러나지 않으니까 걱정을 많이 했죠. 그래서 최대한 어떤 행동으로 동일인물 설정에 맞춰보자고 했죠.”

      이미 공개된 영화에서 심은경은 나문희와 동일인물처럼 느껴질 만큼 2인1역 연기를 100% 완수해냈다. 물론, 스스로는 걱정하고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배우의 자세로 돌아가 철저히 자신을 다잡았다. 민망하진 않았느냐는 질문에도 “연기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나 어색한 건 버려야 하는 게 배우의 자세”라는 말로 10년차 연기자다운 포스를 드러냈다.

      지난 2011년 장안의 화제를 몰고왔던 흥행작 ‘써니’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도 걸쭉한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하게 된 심은경의 고향이 궁금해졌다. 전라도와는 인연이 없는 강원도 강릉 출신이었다. 물론, 초등학교 3학년 때 상경했다. 연기의 시작은 더욱 생뚱맞다. 낯을 가리는 내성적인 성격이 좀 심해서 부모님이 자신감 좀 가지라고 보낸 연기학원을 통해서 연기 시작을 하게 됐다. 그러면서 연기의 매력에 푹 빠지고 말았다.

      “연기학원 다니고나서 연기가 너무 재미나더라고요. 남들 앞에서 자신을 표현하고 그런 것들 말예요. 연기하는 것 자체를 너무 즐겨했던 것 같아요. 운이 좋게 6개월만에 드라마에 캐스팅이 됐죠. 그리고나서 본격적으로 아역배우 활동을 시작했죠.”

      그렇게 시작한 아역 생활에 이어 심은경은 이번 작품으로 첫 성인 연기 신고식을 치렀다. 이미 ‘써니’를 통해 스스로 더 이상 아역이 아님을 입증해 보이고 싶었던 심은경. 귀여운 매력은 여전하지만 이제 좀 달라보이기 시작했다. 확실히 성인 연기자로서의 모습이 묻어나오고 있다. ‘수상한 그녀’는 그런 심은경의 변화가 시작된 시점이나 다름없다.

      “지금도 연기를 즐겨요. 연기할 때만은 저도 모르게 몰입이 돼서요. 하지만 예전에는 어떤 작품에 출연하게 된다면 그것만 가지고 좋아했는데 지금은 좀 예민해졌어요. 책임감이 많이 생겼죠. 어떻게 하면 완벽하게 소화해낼까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됐어요. 마냥 즐겁지만은 않게 됐죠. 그래도 촬영장에서 만큼은 정말 행복해요.(웃음)”

      또 하나. 이 영화를 통해 심은경은 할머니의 내면을 가진 처녀의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 웬만한 내공으로는 쉽지 않은 연기다. 하지만 심은경은 솔직했다. 스스로 할머니의 감성을 이해한다는 건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은 심은경. 하지만 자신의 어머니를 떠올리며 오두리 역을 소화해냈다고. 여전히 행복할 게 더 많은 21세의 당찬 청춘 배우 심은경이다. 행복함을 열정적인 연기로 승화시키는 심은경이 앞으로 보여줄 연기 변신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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