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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감독 이어 초보감독…데자뷰 같은 롯데의 선택

입력 : 2015-10-08 15:36:31 수정 : 2015-10-08 15:4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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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초보감독에 이어 또 초보감독이다. 롯데의 이번 선택은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을까.

롯데는 8일 “이종운 감독을 경질하고 조원우(44) SK와이번스 수석코치를 제17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공식발표했다.

결국 이종운 감독은 8위로 마감한 올 정규시즌 성적을 극복하지 못했다. 지난해 10월31일 첫 프로 감독으로 부임해 한 시즌을 이끌어왔지만 쉽지않은 프로의 벽을 절감하곤 쓸쓸히 짐을 꾸리게 된 셈이다.

성적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은 구단으로선 당연하다. 이종운 감독의 경질도 어찌보면 구단의 의사고 이해할만한 일이다. 그런데 그 뒤를 잇는 감독이 다시 초보감독이라는 점에서 의문이 든다.

문제는 올 시즌 내내 이종운 감독은 “초보감독의 어려움을 느꼈다”고 했다. 아무래도 프로 사령탑으로서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이종운 감독은 “많이 깨달았다”고 이점을 인정했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초보감독이 왔다. 

지난해 10월31일 이종운 감독을 선임한 뒤 롯데는 “선수들과 소통을 잘하는 외유내강형 스타일이며 프랜차이즈 출신으로 선수들의 성향 및 팀 문제점을 잘 파악하고 있으며 흐트러진 팀분위기를 추슬르는데 최적임자로 판단해 선임했다”고 밝혔다. CCTV 후유증으로 인한 선수단과의 신뢰회복을 위한 선택이었다. 

올해 롯데는 “과거 롯데에서의 코치생활을 비롯 다양한 코치경험을 통해 지도력은 물론 선수단과의 소통 능력을 보였으며, 일체감이 부족한 현재 팀 분위기를 변화시키고 선수단이 목표의식을 갖게 하는 리더십을 가진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흐트러진 팀 분위기를 추스르는 최적임자다. 선수들의 성향 및 팀 문제점은 하나로 뭉치는 힘이 부족했다는 것을 뜻한다. 조원우 감독은 외향적으론 부드럽지만 선수들에겐 카리스마 있는 인물로 통한다. 

하지만 감독이라는 직책에서는 분명 초보다. 감독은 코치와는 다른 포지션이며 해야할 일 자체가 다른 위치다. 조원우 감독이 시행착오를 겪지 않을 보장은 그리 크지 않다.  

덧붙이자면 조원우 신임 롯데 감독은 사상 최초로 열린 4∼5위 와일드카드 결정전인 지난 7일 목동 넥센전까지도 김용희 감독의 곁에서 팀을 이끌었다. 전날 경기 후 롯데로부터 연락을 받았고, 답했다고 한다. SK 프런트는 롯데의 발표소식을 듣고 조원우 코치의 롯데행을 알았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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