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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의 연예잡기] 연예인 탈세,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입력 : 2014-08-19 13:48:09 수정 : 2014-08-19 13:4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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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세 논란으로 연예계가 또다시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번에는 톱스타 여배우 송혜교가 그 당사자다. 지난 2011년 강호동을 비롯한 인순이, 김아중 등 톱스타들도 고의는 아니었어도 소득을 적게 잡아 신고해 세금을 덜 낸 사실들이 드러나 한바탕 곤욕을 치렀다. 강호동의 경우에는 아예 방송 잠정 은퇴를 선언하기도 했다.

송혜교 역시 지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간 약 25억5700만 원의 종합소득세를 내지 않아 이에 대한 추징금 등을 2012년에 납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9일 송혜교 측은 이에 대해 소득 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이를 세무 대리인에게 맡겨놓았기 때문에 몰랐다는 해명과 함께 공식 사과하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소득 탈루 시점에 송혜교가 모범납세자로 선정됐다는 사실이 또 다시 알려지면서 의혹과 비난은 멈출 지를 모르는 상황이다. 송혜교 측은 스포츠월드와의 전화 통화에서 “정말 몰랐다가 뒤늦게 알게 되면서 추징금까지 모두 냈다”면서 “2년 전에 끝난 사안이긴 하지만 어쨌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솔직히 소득의 규모가 클수록 세무 대리인을 따로 둘 만큼 소득 신고 및 세금 납부는 개인이 하기에는 번거롭고 복잡한 업무다. 톱스타들 역시 세무 대리인을 따로 두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기에 실제로 세금 대리인이 업무를 제대로 처리 못하면서 이뤄진 세금 탈루는 해당 연예인에게 억울할 수도 있다.

더구나 여전히 세금을 성실히 납부하는 것은 손해라고 인식할 정도로 우리 사회에서 세금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인 경향도 업지 않다. 연예인들뿐만 아니라 일부 사회 지도층 역시 세금의 공적 의미를 망각한 채 어떻게 해서든 세금을 적게 내서 이를 ‘절세’ 혹은 ‘세 테크’라 부르기도 하는 경우도 있다.

사회적 인식이 분명 바뀌어야 한다. 세금은 공적으로 우리 모두를 위해 쓰이는 비용이다. 많이 벌면 더 많은 세금을 내는 것이 당연하고 이를 적극 장려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사회적으로 모범을 보여야 할 톱스타 송혜교의 이번 ‘실수’는 대중의 눈에 곱게 비치기 어렵다. 그냥 실수라고 치부하기에는 너무 큰 실수를 범한 셈이다. <연예문화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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