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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공무중 특급호텔 투숙…군기 빠진 연예인들

입력 : 2013-01-08 09:47:20 수정 : 2013-01-08 09:4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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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비(정지훈 상병)를 군인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현역 복무 중 탤런트 김태희와 데이트를 즐긴 비가 지나친 휴가와 외박을 나온 것으로 밝혀져 연예사병들에 대한 특혜논란까지 일고 있다. 그런데 비가 군 홍보지원 행사를 마친 후 특급호텔에서 투숙한 사실까지 드러났다.

비는 2012년 6월1일 제주도에서 열린 ‘국군방송 위문열차’ 행사에 참여했다. 이는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KCTA)에서 주관한 ‘2012 디지털 케이블 TV쇼’의 부대행사로 진행됐으며 비를 비롯해서 박효신, KCM(강창모) 등 군 홍보지원대원 일명 연예사병들이 공연을 펼쳤다. 문제는 이들이 행사를 마친 후 도내 특급호텔 스위트룸에서 투숙했다는 사실이다. 특히 비는 숙박비가 하루에 60만원에 달하는 호텔에서 가장 비싼 로얄스위트룸에서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연예사병들의 숙박비용은 행사 주최 측이 지불했지만 일반 사병들이 공무상 외박을 할 때는 영내에서 머무는 것과 비교해 특별한 대우를 받았다는 지적이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관계자는 관련 사실들을 인정하면서도 “(비를) 군인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행사 출연자로 대우했다. 우리는 일반 객실료에 준하는 비용을 지불했는데 호텔 측에서 홍보효과를 노렸는지 객실 등급을 업그레이드해준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한 군 관계자는 “일반 사병들은 훈련 나가면 텐트를 치고 열악하게 생활한다”라며 “아무리 연예사병이라고는 하지만 공무 중 호텔에서 잤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번 기회에 군인답지 않은 생활을 하는 연예사병 제도를 완벽하게 개선했으면 좋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복무기강에 문제가 있는 것은 연예사병만이 아니다. 일반 병사로 입대한 연예인들의 실상도 문제가 있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김혜성, 정경호, 아웃사이더(신옥철) 등 연예인들이 지난해 8월 울릉도에서 열린 호국보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대기 중인 모습을 포착한 사진이 공개됐다. 당시 이들은 3군사령부 군악대 소속이었다. 그런데 이들 연예인 출신들은 정복 차림의 일반 병사들과는 확연히 비교됐다. 김혜성은 선글라스를 끼고 담배를 피우고 있었고, 명품가방을 맨 아웃사이더는 군인이 휴대해서는 안 되는 핸드폰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명확한 경위를 파악해야겠지만 당시 인솔 간부가 사복 착용을 허락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래도 일부 연예인들이 군 에 입대해서도 스타라는 특권의식을 버리지 못했다는 대중의 비난을 피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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