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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을 향해③]양궁 박성현 - 부담감 넘어, 金 한번에 쏜다

입력 : 2008-07-11 09:40:30 수정 : 2008-07-11 09:4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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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강 한국여자양궁 에이스… 우승 무난할 듯 ‘부담감을 떨쳐라.’

한국 여자 양궁의 간판 스타 박성현(25·전북도청)은 28일 앞으로 다가온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에 가장 근접해있는 선수로 평가된다. 한국 양궁은 이미 세계 최고 실력으로 공인을 받은 상태이며, 그 가운데서도 박성현은 지난 아테네 대회에서 금메달을 수확하는 등 한국의 ‘에이스’로 통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점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자칫 ‘이겨도 본전, 지면 망신’이라는 생각을 갖는다면 긴장감이 밀려와 금메달 획득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지난 9일 태릉선수촌에서 가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박성현이 “연습할 때의 기량만 발휘한다면 충분히 좋을 결과가 있을 것이다. 어떻게 중국 선수이라고 긴장을 하지 않겠느냐”고 밝힌 것도 그런 맥락이었다.

따라서 부담감으로 떨치는 것이 박성현에게 떨어진 첫 번째 과제다. 물론 전 국민의 성원을 등에 업은 박성현은 실력으로 보면 무난히 금메달을 따낼 것으로 보인다. 2001년 세계 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따내며 국제 무대에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박성현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2005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이어 도하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4개 대회에서 모두 개인전 우승을 한 한국 최초의 선수가 됐다. 이른바 ‘양궁 그랜드슬램’이었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남자와 달리 세계 정상급 선수들보다 한 수 위 실력으로 평가받는 박성현은 지난해 프레올림픽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독식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정조준하고 있다. 문형철 여자양궁 대표팀 감독도 “박성현은 흔들림이 없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결국 2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목표에 박성현은 자기 자신 말고는 적이 없는 셈이다.

박성현은 베이징올림픽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선수단 가운데 가장 먼저 금메달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도 높다.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평가받는 여자 양궁 단체전이 경기 시작 이틀째인 10일 열리기 때문이다. 결국 박성현이 첫 단추를 잘 꿴다면 한국 선수단 전체가 탄력을 받을 수도 있을 전망이다.

스포츠월드 배진환 기자 jba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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