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비스티보이즈’(윤종빈 감독, 와이어투와이어필름 제작)는 남성 호스트들의 세계를 정면으로 다룬 작품이다. 실제 밤의 세계에서 쓰이는 은어들과 종사자들의 삶을 세밀하게 그려내면서 이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2005년작 ‘용서받지 못한 자’의 윤종빈 감독의 또다른 문제작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강남의 청담동의 한 남성 호스트바에서 일하는 승우(윤계상)는 여성 손님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는 에이스다. 함께 일하는 재현(하정우)은 남성 호스트들을 관리하는 파트너 디렉터로 도박빚에 쪼들리며 여성 손님들을 상대로 한탕을 하기 위해 작업 중이다. 어느날 지원(윤진서) 일행 중 한 손님이 행패를 부리게 되고 이에 격노한 승우는 이들과 싸움을 벌인다. 싸움이 잘 해결되고 승우는 지원에게 호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재현은 승우의 누나 한별(이승민)과 동거 중, 도박빚을 갚기 위해 여성 호스트에게 접근하면서 새로운 변화를 겪게 된다.
여기에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하는 여성들의 모습이 주로 등장해 여성관객들에게 다소 거부감을 줄 수도 있는 작품이다.
30일 개봉. 18세 관람가.
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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