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을 담당한 서울 서부경찰서 관계자는 “성폭행 고소사건을 수사할 때 통상적으로 진행하는 절차”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A씨가 경찰 조사에서 “술을 많이 마시지 않았는데 왜 정신을 잃었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해 의문이 증폭돼고 있다. 실제로 박시후와 일행이 술을 마신 포장마차 CC(폐쇄 회로) TV를 보면 A씨는 걸어서 계단을 내려가는 등 술에 많이 취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러나 불과 20분 후 박시후의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찍힌 CC TV에서 A씨는 완전히 정신을 잃은 채 박시후의 후배 K씨 등에 업혀 집에 들어가고 있었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박시후는 “서로 호감을 느끼고 마음을 나누었을 뿐 위력 행사는 없었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박시후에게 24일 오전 10시에 출석하라고 통보한 상태다.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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