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포를 쏘아 올린 뒤 다음 경기에선 삼진만 세 차례 당했다.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첫 두 경기서 희비를 모두 맛본 안현민(KT)이 새 임무를 안고 재출격한다. 이번에는 공격과 수비 모두 책임진다.
KT는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과 2026 신한 SOL KBO KS 3차전을 치른다. 시리즈 전적은 1승1패. 이강철 KT 감독은 안현민을 2번타자로 전진 배치하고 우익수 수비까지 맡겼다.
안현민의 방망이는 지명타자를 맡았던 앞선 두 경기에서 극명하게 엇갈렸다. 1차전에선 투런포를 터뜨리는 등 8-7 승전고에 힘을 보탰다. 반면 2차전에선 6타수 1안타 3삼진에 그쳤다. 팀도 연장 12회 혈투 끝에 2-3으로 졌다. KT로선 중심 타선의 화력이 절실하다.
담담한 마음으로 스파이크 끈을 재차 조여맨다. 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그는 “긴장이 더 되거나 그런 건 없다. 오히려 생각했던 것보다 더 재미있는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지금은 생각을 많이 하기보다 눈앞의 투수와 싸우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우익수 수비에 나선다. “바람이 조금 불어서 나가서 확인해 봐야 할 것 같다”고 운을 뗀 안현민은 “(소)형준이 형이 뜬공보다 땅볼이 많은 투수라서 (수비수 입장에서) 크게 긴장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한 신예다. 나아가 KS는 난생처음이다. 이 중압감에 압도되지 않겠다는 각오다. 안현민은 “점점 중요한 시기로 들어가는 것 같다”며 “선수들이 부담감을 떨쳐내고 원하는 플레이를 한다면 팀도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가을야구를 즐기는 거포의 방망이가 다시 불을 뿜을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대구=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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