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가 그라운드 어느 곳을 누볐고, 얼마나 뛰었는지 중계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프로축구 K리그1이 실시간 경기 데이터를 활용한 증강현실(AR) 그래픽으로 새로운 중계 환경을 선보인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하나은행 K리그1 2026’ 파이널라운드부터 중계 화면에 경기 정보를 시각화하는 AR 데이터 그래픽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오는 7일 열리는 35라운드 제주-광주전에서 처음 적용되며, 21일 예정된 36라운드 전북-서울전에서도 활용된다.
새롭게 선보이는 그래픽은 선수별 히트맵과 뛴 거리, 공격 전개 방향 등 3종이다. 선수들이 주로 활동한 구역과 이동 거리, 좌측·중앙·우측에서 이뤄진 공격 횟수 등을 경기장 화면 위에 구현한다. 시청자들이 선수의 움직임과 양 팀의 전술을 한층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제주월드컵경기장과 전주월드컵경기장에 각각 인공지능(AI) 추적 카메라 18대를 설치했다. 카메라가 선수들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데이터를 수집하면 연맹이 자체 개발한 전용 AI 서버가 이를 그래픽으로 변환한다.
별도의 그래픽용 카메라나 가상 장비 없이 기존 중계 화면만으로 경기장과 선수를 인식해 관련 정보를 입힐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연맹은 두 경기장에서 운영 성과를 점검한 뒤 적용 범위를 점차 넓힐 계획이다. 향후 기대득점(xG)과 프리킥 성공률 등을 추가해 그래픽 종류를 총 10종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팬들이 경기의 흐름을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중계 환경을 구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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