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토종 에이스다웠다. 포지션을 바꾼 허수봉(현대캐피탈)이 가공할 만한 공격력을 보여주면서 팀에 시즌 첫 승을 안겼다.
허수봉은 5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HK흥국금융 2026∼2027시즌 V리그 원정 경기에서 팀 내 최다인 26점(공격성공률 61.54%)을 쏟아부으면서 세트스코어 3-1(27-25 19-25 25-16 25-23) 승리를 이끌었다.
아쉬움을 지웠다. 허수봉은 시즌 첫 경기였던 지난달 31일 디펜딩챔피언 대한항공전에서 12득점에 그쳤고 공격성공률도 35.71%로 머물렀다. 팀도 0-3으로 완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날 경기는 달랐다. 세트스코어 1-1로 맞선 3세트부터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특히 허수봉은 3세트부터 아포짓 스파이커로 출전했다. 아시아쿼터 장추안이 부상으로 결장한 자리를 허수봉이 메웠다. 불을 뿜었다. 3세트 팀의 첫 11득점 중 6점을 책임졌다. 백어택과 퀵오픈 공격이 절묘하게 통했다. 3세트 24-16에서 퀵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경기를 매듭지었다.
승부처에서도 강했다. 4세트에만 12점을 몰아붙였다. 특히 접전 상황에서 빛났다. 경기 막판까지 동점과 역전이 반복된 가운데 허수봉은 팀의 마지막 5점을 모두 책임졌다. 23-23에서 연속 백어택 공격을 성공하며 경기를 끝냈다.
동료들도 거들었다. 레오는 21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성공률 57.58%로 펄펄 날았다. 최민호는 블로킹 2개를 포함해 8점을 지원했다. 공격성공률은 71.43%에 이르렀다. 팀 실책이 23개로 15개에 그친 삼성화재보다 8개나 많았으나 팀 블로킹에서 11-4로 압도했다.
삼성화재는 호키가 30득점(공격성공률 58.70%), 왕빈이 19득점(공격성공률 51.43%)로 맹활약했으나 현대캐피탈의 강공을 막아내지 못했다. 지난 1일 KB손해보험전 승리의 기세를 잇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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