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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S 9위’ 오명 벗어라… 두산, 마무리캠프 첫날부터 배트 쉼 없이 돌렸다

입력 : 2026-11-01 09:49:00 수정 : 2026-11-01 09:4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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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외야수 김대한.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외야수 김대한.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방망이 소리가 쉴 새 없이 울려 퍼졌다. 올 시즌 타격서 아쉬움을 남긴 프로야구 두산이 일본 미야자키에서 시작한 마무리캠프 첫날부터 훈련 강도를 끌어올렸다. 공격력 보완이라는 뚜렷한 목표 아래 선수단 전체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두산은 지난달 30일 일본 미야자키에서 본격적인 마무리캠프 일정에 돌입했다. 시작부터 사령탑의 메시지는 분명했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선수단 전체 미팅에서 “개인적으로 마무리캠프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 아쉬웠던 점을 채우고, 좋았던 걸 극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라며 “스스로 생각하며 능동적인 마음으로 캠프에 임해달라. 그래야 작은 변화라도 얻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훈련 현장에도 이러한 의지가 고스란히 반영됐다. 특히 오후 타격훈련에선 메인구장과 보조구장, 실내 돔구장에 총 7개의 배팅 케이지가 설치됐다. 타격용 6개와 작전 훈련용 1개를 동시에 가동하며 훈련 효율을 극대화했다. 두산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선 팀 타율 7위(0.267), 팀 OPS(출루율+장타율) 9위(0.731)를 기록한 바 있다.

 

김원형 두산 감독.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김원형 두산 감독.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반등이 필요한 지점일 터. 17명의 야수가 7개 케이지를 차례로 돌며 쉴 새 없이 방망이를 휘둘렀다. 두산 관계자는 “17명의 야수가 7개의 배팅 케이지를 로테이션으로 도는 방식이기 때문에 선수들 입장에서는 쉴 틈이 없다”며 “강도와 밀도 모두 높은 스케줄인데, 캠프를 치를수록 템포가 더 빨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타격 보완을 위해 모두가 팔을 걷어붙였다. 훈련지원 스태프뿐 아니라 투수와 수비, 배터리 파트 코치들까지 배팅볼 투구에 힘을 보탰다. 선수들은 정규 훈련을 마친 뒤에도 야간 실내 타격훈련을 소화하며 강행군을 이어갔다.

 

단순히 훈련량만 늘리는 것은 아니다. 반복 훈련 속에서 선수 스스로 약점을 찾아내고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진영 타격총괄코치는 “코칭스태프의 피드백도 중요하지만, 결국 선수들이 몸으로 느끼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선 훈련의 양이 중요하다”며 “선수들이 한계를 넘어설 만큼 타격훈련을 하면서 스스로 문제점을 느낀 뒤 피드백을 주고받으면 흡수가 빨라질 수밖에 없다. 지금은 그 과정”이라고 밝혔다.

 

두산 외야수 전다민.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외야수 전다민.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선수들도 고강도 훈련을 반겼다. 박지훈은 “힘든 훈련이었다. 오후 내내 쉬지 않고 방망이를 돌린 기분”이라며 “감독님 말씀처럼 마무리캠프 기간이 정말 중요한 만큼, 선수들 모두가 올해 부족한 부분을 생각하면서 훈련에 임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7개의 로테이션을 돌면서도 이진영 코치님, 조중근 코치님께서 선수들이 느낀 문제점에 대해 피드백을 주신 덕분에 방향성이 잡혀가는 느낌”이라며 “후회 없이 모든 걸 쏟아낼 각오로 일본에 왔는데, 첫날부터 강도 높게 훈련해서 오히려 만족스럽다. 캠프가 끝나는 날까지 지금의 흐름을 이어가 내년 시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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