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고(故) 최불암을 향한 애틋한 추모의 마음을 다시금 전했다. 병문안 당시 고인과 나눴던 짧은 약속을 끝내 지키지 못한 아쉬움과 함께, 마지막 인사를 대신해 막걸리 한 잔을 올린 사연을 공개했다.
최 장관은 31일 자신의 SNS에 추모 글을 올리고 “다시 한번 삼가 명복을 빈다. 부디 평안히 영면하시기 바란다. 그동안 참으로 감사했다”고 고인을 기렸다.
그는 지난 6월 병원에 입원해 있던 최불암을 찾아갔던 때를 떠올렸다. 당시 고인은 문병을 마치고 돌아가려는 최 장관을 손짓으로 불러 “퇴원하면, 술 한잔해!”라고 말했다고 한다. 최 장관은 “그 따뜻한 음성이 아직도 제 귓가에 이토록 생생하다”며 퇴원 후 함께 술잔을 기울이자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못다 한 약속이 너무나 아쉽고 애통해, 선생님께 막걸리 한 잔 가득 채워 올려드렸다”고 전했다. 고인의 아내 김민자가 영정 앞에 놓인 술잔을 보고 “무척 좋아하실 것 같다”고 말한 순간에는 마음이 더욱 아팠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지난 30일 최불암이 67년간 무대와 안방극장을 오가며 한국 드라마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기려 금관문화훈장(1등급)을 추서했다. 최 장관은 이날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정부를 대표해 훈장을 유족에게 전달했다.
최불암은 1959년 연극 햄릿으로 데뷔한 뒤 연극과 드라마, 영화, 교양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 3월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건강이 악화했으며, 지난 29일 향년 87세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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