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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7-6-5이닝, PO에선 모두 5회 미만… 고개 숙인 호랑이 선발진

입력 : 2026-10-30 00:02:00 수정 : 2026-10-29 23:4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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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선발의 시간은 짧고, 불펜의 하루는 길다. 프로야구 KIA가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서 좀처럼 풀지 못하는 숙제다. 급기야 투수 9명을 동원하고도 패한 경기까지 나왔다.

 

벼랑 끝에 몰렸고, 마운드에선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KIA는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서 열린 삼성과의 2026 신한 SOL KBO PO 3차전에서 4-6으로 졌다. 시리즈 전적 1승2패다. 3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4차전까지 내주면 한국시리즈(KS) 진출이 좌절된다.

 

준플레이오프(준PO)를 3연승으로 통과할 때만 해도 선발진은 든든했다. LG와의 세 경기에서 제임스 네일이 7이닝, 아담 올러가 6이닝, 시라카와 케이쇼가 5이닝을 책임졌다. 그러나 PO에 들어서자 상황이 달라졌다. 네일은 1차전에서 헤드샷 퇴장으로 4⅓이닝 만에 내려왔고, 2차전 올러는 4⅔이닝 5실점으로 고전했다.

 

3차전에서도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다. 시라카와는 1회 2사 후 낫아웃 폭투로 주자를 내보낸 뒤 르윈 디아즈에게 투런포를 허용했다. 이후 안정을 되찾았지만 5회 류지혁에게 다시 2점 홈런을 맞았다. 결국 4⅓이닝 4실점으로 물러났다. 세 경기 연속 선발투수가 5회조차 마치지 못한 것이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이 빈자리는 고스란히 구원진의 몫으로 돌아갔다. PO 세 경기에서 선발진이 책임진 이닝은 13⅓이닝에 불과했다. 불펜이 나머지 12⅔이닝을 나눠 막아야 했다. 구원진의 투구 수가 1차전 72개, 2차전 78개, 3차전 89개로 늘어난 것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3차전에선 정해영을 시작으로 곽도규와 이태양, 조상우, 이의리, 성영탁, 김범수, 전상현 등이 줄줄이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 시라카와까지 9명으로, PO 한 경기 팀 최다 투수 출장 타이기록이다.

 

이범호 KIA 감독도 현시점 마운드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 3차전을 마친 뒤 “선발투수들이 길게 던져주면 가장 좋다. 하지만 지금은 여건상 불펜을 최대한 활용해 점수를 막아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정도 불펜 소모는 선수들도 생각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제 다시 네일의 차례다. 이 감독은 4차전 선발투수로 양현종과 네일을 놓고 고민한 끝에 승리 가능성을 높일 선택을 내렸다고 밝혔다. 불펜을 아낄 여유가 없는 총력전이지만, 선발이 제 몫을 해줘야 구원진에도 숨 돌릴 틈이 생길 수 있다.

 

광주=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광주=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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