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PO3 승장] “단기전은 전력 다 쏟아야” 사자군단, 2승 선점하고 페덱 출격

입력 : 2026-10-29 23:10:13 수정 : 2026-10-29 23:10:43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한 차례 역전을 허용하고, 어렵게 되찾은 리드마저 놓쳤다. 그러나 집념으로 뒤집었다. 프로야구 삼성이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광주 원정에서 먼저 2승 고지를 밟았다.

 

사자 군단의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삼성은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서 열린 KIA와의 2026 신한 SOL KBO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에서 6-4로 이겼다. 체크메이트 기회다.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만들며 한국시리즈(KS) 진출까지 단 1승만 남겼다.

 

우여곡절 끝 혈전에서 미소 지었다. 선발투수 최원태는 1⅔이닝 만에 내려왔고, 6회엔 올가을 마무리로 낙점한 원태인을 조기 투입했지만 나성범에게 동점포를 맞았다.

 

타선이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은 7회 박승규의 적시 2루타와 구자욱의 적시타로 다시 2점을 뽑았다. 앞서 르윈 디아즈와 류지혁의 투런포 역시 이날 승전고 토대가 됐다.

 

삼성은 하루 뒤 같은 곳에서 열리는 PO 4차전 선발투수로 크리스 페덱을 예고했다.

 

다음은 박진만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Q. 오늘 경기 총평은.

“최원태가 일찍 내려갔지만 불펜투수들이 좋은 역할을 해줬다. 일찍 불펜을 가동했는데 남은 투수들이 최소 실점으로 막아준 게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타선에서는 초반 디아즈의 홈런과 1년에 몇 개 치지 않는 류지혁의 결정적인 홈런이 있었다. 경기 전 박승규를 칭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오늘도 승규의 결승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Q. 최원태를 2회에 교체한 건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듯싶다.

“2-0으로 앞서다가 동점타를 맞았다. 여기서 분위기까지 넘어가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초반이었지만 3차전이 워낙 중요한 경기였기 때문에 결단을 내렸다. 배찬승이 위기를 잘 막아주면서 역전까지는 허용하지 않았다. 덕분에 좋은 흐름을 유지할 수 있었다.”

 

Q. 배찬승과 이재희를 일찍 투입한 것도 미리 준비한 계획이었을까.

“그렇다. 초반에는 배찬승과 이재희가 대기하고 있었다. 5회 이전에 변수가 생기면 좌완과 우완을 한 명씩 준비시키고, 상대 타순에 따라 투입할 계획이었다. 최원태가 일찍 내려갔지만 배찬승이 위기를 막았고, 이어 이재희도 좋은 투구를 해주면서 경기를 끌고 갈 발판을 마련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Q. 이재희의 포스트시즌(PS) 첫 등판이었다.

“PS 첫 등판에서 부담이 컸을 것이다. 그런데도 2이닝 가까이 잘 막아줬다. 최원태가 일찍 내려가면서 불펜을 빨리 가동해야 했는데 이재희가 긴 이닝을 소화해줬다. 앞으로도 불펜에서 큰 역할을 해줄 수 있겠다는 기대가 생겼다.”

 

Q. 원태인을 6회부터 투입한 구상은. 4차전까지 고려해 일찍 내렸나.

“솔직히 6회부터 원태인과 이승민, 두 명으로 경기를 끝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런 계획으로 들어갔는데 투구 수도 많아졌고 날씨도 좋지 않아 변화를 줬다. 마지막에는 김태훈이 올라와 아웃카운트 2개를 잘 잡았지만 다시 위기를 맞았다. 김도영을 상대할 때는 미야모리 사토시가 더 좋은 공을 던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 타자를 잡으면 이번 시리즈의 흐름을 확실하게 가져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Q. 원태인과 이승민의 연이은 등판으로 체력적인 부담도 있을 텐데.

“원태인과 이승민 모두 최근 계속 등판하고 있다. 오늘은 날씨도 좋지 않아 선수들에게 영향이 있을 수 있다. 경기 후 몸 상태를 확인해야 할 것 같다.”

 

Q. 4차전 선발 페덱은 사흘 휴식 뒤 등판한다.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정규리그는 긴 일정이기 때문에 선수들을 관리하면서 운영하지만, PS는 단기전이다. 매 순간 엔트리에 있는 전력을 다 쏟아부어 후회 없는 경기를 해야 한다. 그런 부분을 페덱에게 이야기했고, 본인도 흔쾌히 받아들였다. 1차전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설욕하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다. 몸 상태에 문제만 없다면 충분히 던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Q. 원태인이 6회 나성범에게 동점포(4-4)를 맞으면서 계획이 어긋날 뻔했는데.

“원태인이 홈런을 맞기는 했지만 역전까지 허용하지는 않았다. KIA도 오늘 불펜 소모가 많았다. 동점으로만 경기를 끌고 간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 결국 박승규가 결정적인 결승타를 쳐줬다.”

 

Q. 박승규가 결승타를 치고 흥분해 추가 진루를 하지 못한 장면도 있었다.

“더 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승규도 PS가 처음이다 보니 많이 흥분했던 것 같다. 벤치 분위기를 끌어올리려는 모습은 젊은 선수들에게서 나올 수 있고, 그런 부분도 좋게 생각한다. 다만 플레이는 끝까지 해야 한다. 다행히 구자욱이 후속 적시타를 쳐줬다.”

 

Q. 9회 마지막 순간 사토시를 투입한 이유는.

“김태훈이 아웃카운트 2개를 잘 잡았지만 이후 위기가 찾아왔다. 김도영을 상대로는 힘으로 승부할 수 있는 투수가 필요했다. 남은 투수 중 사토시의 구위가 가장 좋다고 판단해 투입했다. 결과적으로 잘 막아줬다. 마지막에 김도영이 타석에 들어서면서 나 역시 긴장했지만, 사토시가 공 하나로 잘 잡아줬다.”

 

Q. 김도영의 타격을 어떻게 봤나. 마지막 승부에서도 부담이 있었을 것 같은데.

“김도영이 정말 잘 치는 것 같다. 배찬승의 바깥쪽 공을 밀어서 홈런으로 연결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다음에는 벤치서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다만 마지막 타석에서는 피해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힘 대 힘으로 붙어야 했고, 거기서 김도영을 잡았으니 팀 분위기도 더 올라갈 것 같다.”

 

Q. 이재현이 이틀 연속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어떤 말을 해주고 싶은가.

“오늘은 굳이 변명하자면 그라운드 상태의 영향도 있었을 것이다. 이재현도 큰 경기 경험을 쌓으면서 적응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PS는 기싸움이기 때문에 주눅 들면 안 된다. 오늘 경기는 이겼으니 털어버리고 내일은 새로운 마음으로 나섰으면 좋겠다. 젊은 선수인 만큼 활기차게 경기해줬으면 한다.”

 

광주=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광주=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