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울렁증, 극복하지 못했다.
계산이 어긋났다. 우완 투수 최원태(삼성)가 조기 강판됐다. 2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섰으나 2회를 채 버티지 못하고 내려왔다. 1⅔이닝 3피안타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PS)과 같은 큰 경기에선 선발투수의 역할이 더 중요해진다. 더욱이 삼성은 마운드 사정이 좋지 않다. 마무리 김재윤이 부상으로 PO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한 것이 대표적이다. 선발 한 축인 원태인이 자리를 옮겨 뒷문을 지키고 있다. 최원태의 역할이 막중했던 배경이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1회, 세 타자 모두 깔끔하게 범타로 처리했다. 김호령, 김도영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 마주한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다. 선두타자 해럴드 카스트로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2사 1,2루서 김태군, 하주석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았다. 벤치는 한 발 빠르게 움직였다.
야수들이 선취점을 안겨줬던 상황이라 아쉬움은 더 크다. 1회 초 구자욱이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로 출루에 성공했다. 여기서 르윈 디아즈의 투런포가 터지면서 순식간에 2득점을 올렸다. 곧바로 실점하며 리드를 이어가지 못했다. 총 투구 수는 38개. 직구 최고 구속은 148㎞가 찍혔다.
올 시즌 KIA에게 다소 약했다. 3경기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8.10에 그쳤다. 상대한 9개 구단 가운데 평균자책점이 가장 높았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그 전엔 KIA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올해 보여주지 못했던 좋은 투구를 보여줬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바람은 닿지 않았다.
선발 자원이 일찍 물러남에 따라, 삼성은 불펜 쪽 부담이 커졌다.
광주=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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