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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2 승장] “최형우 호수비에 벤치가 난리”… 박진만 감독 승부수 통했다

입력 : 2026-10-27 22:56:12 수정 : 2026-10-27 23:2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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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박진만 삼성 감독의 승부수가 통했다. 침묵한 타선을 깨우기 위해 꺼낸 공격 특화 라인업이 기대에 화답했다. 사자 군단은 안방에서 반격에 성공하며 한국시리즈(KS) 진출 경쟁을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은 2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서 열린 KIA와의 2026 신한 SOL KBO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차전에서 8-3으로 승리했다. 전날 1-5 패배를 설욕하며 시리즈 전적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박 감독은 경기 전부터 변화를 예고했다. 1차전에서 단 2안타 1득점에 그친 타선을 살리기 위해 박승규를 2번에 배치하고, 전날 벤치를 지켰던 베테랑 최형우를 5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기용했다. “공격력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운을 뗀 박 감독은 최형우에게 “지금 네가 필요할 때”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 선택은 주효했다. 삼성은 0-1로 뒤진 3회말 2사 후 박승규의 동점 2루타와 구자욱의 역전 적시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어 르윈 디아즈가 우중월 투런포를 터뜨리며 단숨에 4-1로 달아났다. 특히 최형우는 5회 밀어내기 볼넷으로 타점을 올린 데 이어 7회에는 비거리 125m의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마운드에선 선발 아리엘 후라도가 제 몫을 했다. 6⅔이닝 동안 5피안타 3탈삼진 2실점으로 KIA 타선을 묶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다음은 박진만 삼성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Q. 경기 총평을 들려달라.

“후라도가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해줬다. 초반에 끌려가던 상황에서 박승규가 중요한 동점타를 치면서 경기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다. 또 구자욱의 역전타, 르윈 디아즈의 투런포가 포인트였다. 최형우의 호수비도 팀 전체의 분위기를 확실하게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 그런 장면들이 승리의 발판이 됐다.”

 

Q. 3회 2사 후 박승규의 동점 적시타가 결정적이었던 것 같다.

“김지찬의 뜬공 이후 2사 상황에서 점수를 내지 못했다면 오히려 상대에 분위기를 내줄 수도 있었다. 그런데 박승규가 동점타를 쳐주면서 막혀 있던 공격이 풀렸다. 이후 안타도 계속 이어졌다. 승부에 있어서 중요한 순간이었다.”

 

Q. 1차전과 달리 타선이 고르게 활약했다.

“1차전에서는 선수들의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는 모습이었다. 한 경기를 치르면서 타격감이 돌아온 것 같다. 박승규의 동점타가 계기가 되면서 선수단 전체의 분위기도 살아났다. 타격감이 올라온 만큼 광주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

 

Q. 최형우가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활약했다. 3차전에도 좌익수로 나서나.

“최형우의 호수비 하나만 나와도 벤치가 난리가 난다. 뜬공 하나를 잡아도 분위기가 달라질 정도다. 팀이 가라앉아 있을 때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선수다. 3차전에서도 최형우가 좌익수로 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Q. 점수 차가 있었는데도 9회 원태인을 투입한 이유는 무엇인가.

“2차전을 확실하게 마무리하고 3차전을 준비하려고 했다. 경기 전부터 원태인의 투입을 준비하고 있었다. 점수 차가 더 벌어졌다면 다른 투수를 썼겠지만, 원태인이 최근 경기에 많이 나서지 않았다는 점도 고려했다.”

 

Q. 원태인을 이번 시리즈에서 계속 불펜으로 활용할 생각인가.

“시리즈에 들어가기 전부터 그런 방안을 생각하고 있었다. 3차전에도 상황에 따라 원태인이 등판할 수 있다. 이후 투수 운용에는 변수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경기 상황을 보고 판단하겠다.”

 

Q. 3차전 선발투수는 누구인가.

“최원태다.”

 

Q. 1차전 패배 후 곧바로 반격했다. 광주 원정을 앞둔 각오는.

“1차전 같은 분위기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분위기를 우리 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 광주서도 충분히 좋은 승부를 펼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대구=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대구=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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