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최초로 여성 감독 3인 시대에 열렸다.
여자프로농구가 새 출발선에 섰다. ‘KB스타뱅킹 2026~2027 여자프로농구’가 다음달 1일 개막한다. 눈에 띄는 대목 중 하나는 한층 강해진 여성 사령탑 파워다. 박정은 BNK 감독에 이어 최윤아 신한은행 감독, 전주원 우리은행 감독까지 무려 3명이나 된다. 6개 구단 중 절반이다. 두 시즌 전까지만 하더라도 박 감독이 유일한 여성 감독이었던 것으로 떠올리면 변화의 폭이 크다. 역사적인 순간을 기념하듯 WKBL은 세 감독을 가장 앞줄에 배치해 좀 더 주목받도록 했다.
가장 긴장한 이는 단연 전주원 감독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우리은행 지휘봉을 들었다. WKBL서 탄생한 역대 5번째 여성 감독이기도 하다. 이옥자, 유영주, 박정은, 최윤아 감독의 뒤를 잇게 됐다. 2020 도쿄올림픽(2021년 개최)서 여자농구 국가대표팀을 이끌긴 했지만, 프로 구단 감독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스로를 “초보감독”이라 칭한 전 감독은 “감독이 되니 선택해야 하는 것과 책임져야 하는 것들이 많다. 다른 감독님들을 잘 배우며 따라가겠다”고 밝혔다.
박정은 감독, 최윤아 감독은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모습이었다. 감독으로서 가장 경력이 긴 박정은 감독은 “(처음 부임했던) 2년 전엔 회의를 하거나 할 때 혼자 여자여서 외로운 부분도 있었다”면서 “여자 지도자들이 함께하니 꿈같기도 하고 기쁘다. 앞으로 여자농구에서 여성 감독들이 승승장구하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지난 시즌 사령탑에 오른 최윤아 감독 역시 “제 코가 석자라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 지 모르겠다”면서도 “전 감독님은 제 스승이다. 배울 부분이 많다”고 전했다.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행사. 하지만 프로의 세계는 냉정하다. 한 치 양보 없는 승부를 다짐했다. 전주원 감독은 “감독 부임 첫 해이자, (강)이슬이가 (팀에) 새로 합류한 첫 시즌이다. 새로운 시너지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정은 감독은 “더 강하고, 빠르고, 단단한 썸”을 앞세웠다. “(비시즌) 조직력을 강화하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최윤아 감독은 “지난 시즌 성적이 아쉬워 더 간절하게 준비했다. 공·수에서 더 많이 뺏고 달려서 끝까지 이기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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