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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K-빅리거… 좁아진 입지, 무거워진 겨울

입력 : 2026-10-26 11:55:45 수정 : 2026-10-26 13: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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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사진=AP/뉴시스
김하성. 사진=AP/뉴시스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에게 녹록지 않은 겨울이 찾아오고 있다. 누군가는 새 계약을 따내야 하고, 다른 누군가는 줄어든 출전 기회를 되찾아야 한다. 팀의 겨울 구상에 따라 입지가 달라질 수 있는 선수도 있다. 제각각 처지는 달라도 2027년을 앞둔 숙제만큼은 가볍지 않다는 게 공통점이다.

 

가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선수는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다. 지난해 12월 1년 2000만달러(약 264억4600만원)에 재계약하며 반등을 노렸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손 부상으로 장기간 자리를 비웠고, 돌아온 뒤에도 좀처럼 타격감을 찾지 못했다. 51경기 동안 타율 0.116(129타수 15안타)에 홈런 없이 시즌을 마쳤다.

 

곧 자유계약(FA) 신분이 되는 만큼 올겨울 시장의 평가를 다시 받아야 한다. 애틀랜타 전문 매체 배터리파워는 김하성의 2026시즌을 ‘악몽’에 빗대며 재계약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았다.

 

김혜성. 사진=AP/뉴시스
김혜성. 사진=AP/뉴시스
송성문. 사진=AP/뉴시스
송성문. 사진=AP/뉴시스

 

김혜성(LA 다저스)은 출전 기회가 절실하다. 지난해 71경기에서 올해 43경기로 출전이 크게 줄었다.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지만 역할은 대주자와 수비 쪽에 가까웠고, 챔피언십시리즈에선 엔트리서 아예 빠졌다.

 

현지 매체 트루블루LA도 내년 다저스를 전망하며 김혜성을 주전이 아닌 내야 백업 자원으로 분류했을 정도다. 더욱이 내년은 3년 보장계약의 마지막 시즌이다. 빠른 발과 수비 능력을 넘어 방망이로도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필요가 있다.

 

빅리그 첫해를 보낸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역시 자리를 굳히지 못했다. 빅리그에서 통할 무기를 더 선명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과제를 안았다. 옆구리 부상으로 출발이 늦었고, 78경기서 타율 0.191(131타수 25안타) 1홈런에 머물렀다. 다만 내야 곳곳을 소화한 데다가 도루 13차례를 써내는 등 가능성은 보였다.

 

이정후. 사진=AP/뉴시스
이정후. 사진=AP/뉴시스

 

외야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앞선 셋과 결이 다르다. 올해 14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6(539타수 149안타) 10홈런 12도루를 기록하며 꾸준히 선발로 나섰다.

 

다만 샌프란시스코의 겨울 구상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외야 자원이 풍부한 반면 다른 포지션 보강이 필요한 상황에서 현지에선 그의 트레이드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MLB닷컴은 외야진 정리 과정서 이정후가 카드가 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높은 연봉과 옵트아웃(계약 파기 권한) 조항, 팀 내 인기 등을 고려하면 실제 거래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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