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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키지 못하고, 따라잡지 못하고… 한국 골프, 안방서 동반우승 불발

입력 : 2026-10-26 11:13:23 수정 : 2026-10-26 13: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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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란. 사진=AP/뉴시스
유해란. 사진=AP/뉴시스

 

한국 골프가 안방에서 두 번이나 우승 문을 두드렸지만 끝내 열지 못했다. 여자 무대에선 선두를 지키지 못했고, 남자 무대에선 추격에 실패했다. 두 개의 트로피는 나란히 일본 선수의 품에 안겼다.

 

아쉬움은 ‘땅끝’에서 먼저 짙어졌다. 유해란(다올금융그룹)과 최혜진(롯데)은 지난 25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784야드)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정상에 선 요시다 유리(일본·17언더파 271타)에게 단 1타가 모자랐다.

 

3라운드까지 4타 차 단독 선두였던 유해란은 시즌 3승을 눈앞에 뒀지만 비바람 속에서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15번 홀까지 버디 없이 버티는 사이 4타 뒤에서 출발한 요시다가 2번 홀(파5) 이글과 5∼7번 홀 연속 버디로 판을 뒤집었다. 유해란은 16번 홀(파4) 보기 뒤 17번 홀(파5) 버디로 다시 힘을 냈지만,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또 한 타를 잃으며 선두를 되찾지 못했다.

 

최혜진. 사진=AP/뉴시스
최혜진. 사진=AP/뉴시스

 

그 사이 최혜진이 추격의 바톤을 이어받았다. 최종 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고,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면 연장전까지 바라볼 수 있었다. 그러나 약 3m 퍼트가 홀을 비껴가며 또 한 번 정상 바로 앞에서 멈췄다.

 

지난주 뷰익 상하이에 이어 2주 연속 준우승이자 2022년 LPGA 투어 데뷔 후 여섯 번째 준우승이다. 꾸준히 우승권을 두드리고 있지만 이번에도 LPGA 첫 승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요시다는 최종일 4타를 줄여 데뷔 첫 우승을 신고했다.

 

김시우. 사진=KPGA 제공
김시우. 사진=KPGA 제공

 

남자 골프 간판들이 나선 천안에서는 지키기가 아닌 뒤집기가 필요했다. 같은 날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7367야드)에서 막을 내린 KPGA 투어·DP월드투어 공동 주관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김시우(CJ)와 신상훈(PXG)은 최종 합계 10언더파 274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둘은 가쓰라가와 유토(일본)를 3타 차로 쫓으며 최종 라운드에 나섰지만 나란히 이븐파에 그쳐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김시우는 전반에 흐름을 놓친 게 뼈아팠다. 4번 홀(파3) 보기를 5번 홀(파5) 버디로 만회했지만 7번 홀(파3)에서 다시 한 타를 잃었고, 9번 홀(파4)에서는 3퍼트 보기를 범했다. 후반 12번과 15번 홀서 긴 버디 퍼트를 잇달아 떨어뜨리며 반격에 나섰지만 이미 벌어진 간격을 메우기에는 늦었다.

 

신상훈도 좀처럼 치고 올라가지 못했다. 5번 홀(파5)에서 버디를 낚았지만 후반 15번 홀(파4) 더블보기가 결정타가 됐다. 우승에는 닿지 못했어도 KPGA 투어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으로 대회를 마치며 제네시스 포인트 1위(5255.51점)를 지켰다. 내년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출전권도 손에 넣었다.

 

가쓰라가와는 전날 8타를 줄이며 잡은 선두를 놓치지 않았다. 최종 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도 2타 차 우승을 완성해 2024년 ISPS 한다 챔피언십 이후 DP월드투어 통산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신상훈. 사진=KPGA 제공
신상훈. 사진=KPGA 제공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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