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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을 기다린 우승” 김보미, 임정숙 꺾고 첫 정상…LPBA 19번째 퀸 등극

입력 : 2026-10-26 07:00:14 수정 : 2026-10-26 09:3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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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BA 제공
사진=PBA 제공

여자 프로당구(LPBA) 김보미(NH농협카드)가 데뷔 7년 만에 프로 무대 처음으로 정상에 섰다.

 

지난 25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끝난 프로당구 2026∼2027시즌 5차 투어 ‘지금 잘 사는 방법 zgm NH농협카드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전에서 임정숙(크라운해태)과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4:3(4:11, 10:11, 4:11, 11:9, 11:8, 11:2, 9:5)로 대역전 우승을 이루어 냈다.

 

지난 2019-20시즌 프로당구 출범과 동시에 프로에 데뷔한 김보미는 이번 우승으로 7년 4개월(63번째 투어) 만에 감격의 우승을 맛봤다. 그간 세 차례 결승전에 올랐으나 번번이 고배를 들었던 김보미는 3전 4기만에 프로당구 19번째 ‘퀸’이 됐다. 우승상금 4,000만원과 20,000점의 랭킹포인트를 더한 김보미는 종전 시즌 랭킹 24위에서 단숨에 3위(23,800포인트)로 뛰어올랐다.

 

대회 한 경기에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톱랭킹’(200만원)은 64강에서 애버리지 2.273을 기록한 한슬기(하나카드)가 차지했다.

 

결승전 경기 초반에는 임정숙이 기선을 잡았다. 후공으로 시작한 임정숙은 2이닝 하이런 7점을 쓸어담아 9:3으로 앞선 데 이어, 3이닝과 4이닝에서 각 1득점을 뽑아 4이닝만에 11:4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2세트서도 2:10으로 밀리던 5이닝에서 하이런 6점으로 단숨에 8:10으로 쫓은 후 7이닝에서 남은 3점을 뽑아내 11:10 역전,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갔다.

 

임정숙은 여세를 몰아 3세트도 승리를 거두고 우승까지 바짝 다가섰다. 김보미가 세트 내내 장타 없이 연속 득점에 실패하는 사이, 임정숙은 차곡차곡 득점을 쌓아 올려 12이닝 끝에 11:4로 따내 세트스코어 3:0으로 달아났다.

사진=PBA 제공
사진=PBA 제공

패배에 몰린 김보미가 한 세트를 만회하며 추격의 서막을 알렸다. 김보미는 1이닝 하이런 6득점으로 빠르게 리드했다. 선공 임정숙은 5이닝에서 5득점으로 한 때 8:6 역전까지 이뤘지만, 김보미가 곧바로 8:8 동점을 맞춘 후 6이닝에서 11점에 선착해 11:9로 승리했다. 김보미는 5세트에서도 8이닝 접전 끝에 11:8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3:2로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김보미는 집중력을 되찾은 듯 6세트도 첫 이닝 하이런 9점을 터트리며 단숨에 격차를 벌린 후 5이닝에서 뱅크샷으로 남은 2득점을 채워 11:2로 6세트를 승리, 세트스코어 3:3 동률을 맞추며 기어코 승부를 7세트로 끌고 갔다.

 

마지막 7세트 1이닝에서 김보미가 4득점을 올리자 임정숙이 3득점으로 받아치며 팽팽하게 시작했다. 그러나 임정숙의 뒷심이 아쉬웠다. 임정숙이 5이닝 2득점에 그친 데 반해, 김보미는 4이닝 2득점 이후 이닝 마다 1득점씩 쌓아 올리며 결국 7이닝에서 9:5로 마무리했고 세트스코어 4:3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보미는 우승 직후 “이전에는 당구 선수를 하면 당구를 즐기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당구가 너무 싫은 적도 있었다. 연습할 때 정말 힘들었다.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 하지만 이번 우승이 내가 지금까지 훈련하고 해왔던 것들이 보상처럼 다가오는 것 같다.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회 마지막날인 26일에는 PBA 4강전과 결승전이 열린다. 오후 12시 30분 이상대(우리금융캐피탈)와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웰컴저축은행)의 4강전 제1경기에 이어 오후 3시 30분 조건휘(웰컴저축은행)와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브레이커스)의 4강전 제2경기가 진행된다. 4강전에서 승리한 선수는 오후 9시 우승 상금 1억원을 놓고 결승전에서 대결한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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