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조재호(NH농협카드)가 대회 첫 경기에서 진땀승을 거두며 64강에 올랐다.
21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6-27시즌 5차 투어 ‘지금 잘 사는 방법 zgm NH농협카드 PBA-LPBA 챔피언십’ PBA 128강 2일차서 조재호는 김태호를 승부치기 끝에 제압하고 64강에 올랐다.
극적인 승리였다. 1세트에는 17이닝까지 가는 장기전 끝에 조재호가 15:12로 승리했지만, 이후 2세트를 11:15(9이닝), 3세트마저 10:15(10이닝)로 패배하며 순식간에 벼랑 끝으로 몰렸다. 이어진 4세트에서 김태호가 2이닝 만에 12점을 채우며 0:12 패색이 짙었다.
벼랑 끝에서 조재호는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3이닝부터 4-3-3 연속 득점을 뽑아내 순식간에 10:12로 쫓아갔고, 이후 두 이닝 연속 득점을 올려 12:12 동점을 올렸다. 5이닝 연속 무득점에 그친 김태호는 8이닝에 1점을 올렸지만, 조재호가 9이닝에 남은 3점을 몰아치며 15:13, 경기를 승부치기로 끌고 갔다. 집중력을 되찾은 조재호는 승부치기 선공 때 9점을 기록, 2점에 그친 김태호를 제치고 64강 티켓을 잡았다.
최근 PBA를 강타한 ‘베트남 돌풍’은 이번 대회 128강에서도 이어졌다. 4차 투어에서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를 꺾고 베트남 선수로는 최초로 2승을 달성한 Q.응우옌은 이용재를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64강에 올랐다. 3차 투어(에스와이 챔피언십) 우승자 응우옌쩐타인타오(베트남)는 김정호를 상대로 3세트 퍼펙트큐(한 이닝 모든 득점 성공)를 앞세워 김정호를 3:0으로 잡아냈다.
‘승부사’ 최성원(휴온스)은 조병찬을 3:1로, ‘3쿠션 바이블’ 이충복(하이원리조트)은 최경준을 3:0으로 꺾고 64강에 올랐다. 김준태(하림) 김재근(크라운해태) 강민구(우리금융캐피탈) 조건휘(웰컴저축은행)도 64강 대열에 합류했다.
이날 함께 진행된 LPBA 32강에선 이미래(하이원리조트)가 김진아(하나카드)를 승부치기 끝에 꺾고 16강에 올랐다. 김진아가 먼저 한 세트를 따내면, 이미래가 다음 세트를 따내는 일진일퇴 공방 끝에 승부치기가 펼쳐졌고, 승부치기에서 이미래가 하이런 7점을 올리며 김진아를 제압했다.
박정현(하림)은 동갑내기 친구 용현지(웰컴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잡아냈고, 임정숙(크라운해태)도 절친 김상아(하림)과 맞대결에서 3:1로 승리하며 16강에 올랐다. 김보미(NH농협카드) 서한솔(휴온스) 등도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대회 5일차인 22일에는 PBA 64강과 LPBA 16강이 진행된다. 오후 1시부터 PBA 64강이 다섯 턴에 나눠 펼쳐지며, 오후 3시30분과 8시30분에는 LPBA 16강이 함께 열린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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