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의 존재감은 확실했다. 빅토리아(IBK기업은행)가 본 모습을 되찾았다. 직전 경기의 아쉬움을 씻어내며 팀의 준결승 진출을 견인했다.
IBK기업은행은 15일 전남광주 여주의 진남체육관서 열린 2026 여수 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여자부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정관장을 세트 점수 3-1(25-19 25-20 25-27 25-15)로 꺾었다. 이로써 2승1패를 기록한 IBK기업은행은 A조 2위로 컵대회 4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그 중심에는 빅토리아가 있었다.
빅토리아는 2024~2025시즌부터 IBK기업은행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첫 시즌 득점 2위(910득점)에 올랐다. 지난 시즌 역시 36경기(138세트)에 모두 출전해 835득점을 터뜨렸다. 실바(GS칼텍스), 모마(한국도로공사)에 이어 리그 득점 3위를 차지했다. 공격 종합 4위(성공률 42.3%)로 리그 정상급 아포짓 스파이커로 자리매김했다.
IBK기업은행은 2026~2027시즌을 앞두고 빅토리아와 재계약을 선택했다.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시장에 빅토리아를 대체할 만한 월등한 자원이 눈에 띄지 않았다. 검증된 에이스와의 동행을 이어가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었다.
V리그 개막 직전 열리는 KOVO컵은 시즌 구상을 점검하는 무대다. 빅토리아의 출발은 좋았다. 첫 경기 SOOP전에서 공격성공률 51.85%를 기록했다. 팀 내 최다인 15득점을 책임지며 셧아웃 승리를 이끌었다.
흥국생명과의 2차전에선 아쉬움을 남겼다. 공격성공률이 36%로 저조했다. 득점도 11점에 그쳤다. 공격점유율 역시 15.15%에 불과했다. 외국인 선수로서 부족한 수치였다. 그가 빠졌을 때 오히려 팀 경기력이 살아나자 4·5세트에는 벤치를 지켜야 했다.
빅토리아는 곧바로 자존심을 회복했다. 1세트부터 말끔히 씻어냈다. 무려 70%의 공격성공률을 자랑했다. 디그도 2차례 성공하며 수비에 힘을 보탰다. 1세트에만 팀 내 최다인 8점을 쓸어 담았다. 에이스다운 결정력이 다시 터져 나온 순간이었다.
2세트에서도 고비 때마다 귀중한 득점을 올렸다.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주포의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3세트, 4세트 역시 집중력이 빛났다. 높은 타점을 활용한 날카로운 공격에 정관장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이날 빅토리아는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8득점을 올렸다.
한편 흥국생명은 조별리그 3전 전승(승점 8)을 기록, A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페퍼저축은행 구단을 인수해 출범한 SOOP은 3전 전패로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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