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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속 ‘의사 추천’ 마사지기, 당뇨발에 괜찮을까

입력 : 2026-10-15 10:03:39 수정 : 2026-10-15 19:3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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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가운을 입은 인물이 건강 정보를 설명하고 제품을 추천하는 SNS 영상. 전문가의 조언처럼 보이지만 실제 의료진인지, 제품의 효능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있는지는 따로 확인해야 한다. SNS ‘의사 추천’ 마사지기 괜찮을까

 

인공지능(AI)으로 만든 가짜 의사를 광고에 등장시키는 사례도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6월 AI로 생성한 가짜 의사를 앞세워 일반식품을 불법 광고한 업체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건강 광고를 접할 때 특히 신중해야 하는 대상 중 당뇨발 환자도 속한다. 발의 부기나 저림을 개선한다는 마사지·온열 제품의 설명을 보고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하기 쉽지만, 감각 저하와 혈류 장애가 있는 발에는 사용 방식에 따라 손상이 생길 수 있다.

민트병원 제공-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민트병원 제공-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발마사지기 오히려 당뇨발 환자에게는 위험할 수 있어

 

당뇨발에 좋은 발마사지기라는 표현이 있다고 해서 당뇨발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위험하다. 만약 제품이 의료기기라면 허가·인증·신고된 사용 목적과 주의사항을 잘 살펴야 하며, 의료기기로 등록돼 있다는 이유만으로 당뇨발 치료 효과까지 인정받았다고 해석해서도 안 된다.

 

특히 부기 완화나 혈액순환 개선이라는 표현을 당뇨발 치료와 같은 의미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발이 붓거나 저리는 원인은 다양하며, 마사지 후 일시적으로 편안해졌다는 느낌만으로 신경이나 혈관 문제가 해결됐다고 판단할 수 없다. 또한 발을 자극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더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감각 둔한 발, 강한 압박·열 자극에 신중해야

 

당뇨병으로 발의 감각이 떨어지면 강한 압박이나 마찰, 뜨거운 자극을 제때 알아차리지 못할 수 있다. 온열 기능이 있는 제품을 사용하면서 뜨겁다고 느끼지 못하거나, 상처 부위가 반복적으로 눌려도 통증이 크지 않을 수 있다.

 

이미 물집이나 궤양이 있거나 감염이 의심되는 발에는 마사지기를 임의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압박 기능이 있는 제품도 동맥 혈류 상태에 따라 적합성이 달라질 수 있다.

 

발이 붉게 붓고 열감이 생겼다면 마사지로 풀려고 하기보다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감염이나 다른 족부질환이 있을 수 있으며, 감각 저하로 통증이 약하게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민트병원 혈관센터 배재익 대표원장(인터벤션 영상의학과 전문의)은 “감각이 둔한 발은 아프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자극을 견뎌도 되는 상태라고 볼 수 없다”며 “상처가 있거나 발의 색과 온도가 달라졌다면 제품 사용보다 진료를 통한 평가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민트병원 제공-클립아트코리아
민트병원 제공-클립아트코리아

 

◆발 관리는 매일 관찰부터…혈당과 혈류도 함께 관리

 

당뇨 환자의 일상 관리는 발을 매일 확인하는 데서 시작한다. 발바닥과 발가락 사이까지 살피고, 직접 보기 어렵다면 거울이나 가족의 도움을 활용한다. 물집과 갈라짐, 붉어진 부위, 진물 등 새로운 변화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발은 미지근한 물로 씻고 발가락 사이까지 잘 말린다. 건조한 피부에는 보습제를 바르되 발가락 사이는 과도하게 습해지지 않도록 한다. 굳은살을 칼로 깎거나 티눈 제거제를 사용하는 행동은 피하고, 발에 맞는 신발을 착용해 마찰과 압력을 줄인다. 감각이 떨어진 경우 찜질팩이나 뜨거운 물주머니를 발에 직접 대지 않는 것이 좋다.

 

혈당 관리도 이어가야 한다. 처방 받은 약을 임의로 중단하지 않고 식사와 활동 계획을 지키되, 발에 궤양이 있다면 체중이 실리는 운동의 범위를 의료진과 조절한다. 혈압·지질 관리와 금연도 혈관 건강을 위해 필요하다.

 

상처가 낫지 않는다면 감염뿐 아니라 발로 향하는 혈류가 충분한지 살펴야 한다. 민트병원은 혈관 검사로 다리동맥 상태를 평가하고, 협착이나 폐색이 동반된 환자에게 풍선 혈관확장술·스텐트 삽입술 등 혈관개통술을 검토한다. 모든 당뇨발에 적용하는 치료는 아니며, 혈류 개선 후에도 상처 치료와 압력 분산 등을 병행해야 한다.

 

배재익 대표원장은 “당뇨발 치료는 혈당과 상처, 감염, 혈류 상태를 함께 관리하는 과정”이라며 “별증상이 따로 없더라도 당뇨환자는 발 관리과 정기적인 검사가 필수이며, 만약 상처가 악화되거나 발가락이 검게 변하는 경우에는 신속히 진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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