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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자(들)’ 논란에 박지만 입 열었다 “허진호 감독, 서로 증오하는 영화 만들 줄은” 실망감

입력 : 2026-10-05 06:43:00 수정 : 2026-10-05 01: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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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파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 박지만 EG 회장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박 회장은 1일 조선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온 국민이 TV 생중계로 광복절 기념식을 지켜봤고, 재일교포 문세광의 단독 범행으로 밝혀진 사건이 왜 지금 의혹의 대상이 되어 영화로 만들어졌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아버지가 어머니 암살의 배후라는 주장에 대해 아버지가 그렇게 미운가라며 반문했다.

 

당시 16세였던 박 회장은 육영수 여사가 서거한 날 밤의 상황을 회고했다. 서울대 병원에서 돌아온 아버지가 자신을 껴안고 가슴이 들썩일 정도로 소리 내어 우셨다며, 아버지가 그렇게 소리 내어 우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외할머니와 청와대에서 TV로 기념식 생중계를 볼 때만 해도 그날 아침 어머니의 미소가 마지막이 될 줄은 몰랐다고 덧붙였다.

 

영화 속 설정에 대해서는 어머니를 암살하려 했다면 다른 곳에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자신이 연설하는 곳에서 자기도 총탄을 맞을 수 있는 상황에 목숨을 걸고 하겠느냐고 지적했다. 말도 안 되는 소리라 굳이 대응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고 밝혔다.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이 추진 중인 사자 명예훼손 고소 및 영화 상영 중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서는 영화 상영 중단 여부나 손해 배상은 중요하지 않다며, 법정으로 가는 것보다 이번 논란을 계기로 많은 국민들이 아버지 박정희에 대해 제대로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아울러 영화 연출을 맡은 허진호 감독과 출연 배우들에 대한 소회도 전했다. 허진호 감독의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를 좋게 봤는데 아름다운 영화를 만든 분이 서로를 증오하게 만드는 영화를 내놓을 줄 몰랐다고 말했다. 배우 유해진에 대해서도 영화 왕과 사는 남자와 예능 삼시세끼를 재미있게 보며 좋아했다며 그런 분들이 험악한 영화를 만들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전했다.

 

다만 배우들을 향한 일각의 비판에 대해서는 배우들이 무슨 잘못이 있겠느냐며 영화계 환경의 문제라는 생각을 밝혔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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