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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자(들)’ 논란에 영화계 잇단 입장…감독조합 “창작자 향한 공격 우려”

입력 : 2026-10-05 07:00:00 수정 : 2026-10-04 22: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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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사진 = 뉴시스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영화감독조합이 창작자와 배우를 향한 과도한 공격에 우려를 표했다. 작품에 대한 비판은 존중하지만, 영화에 참여한 개인의 일상과 생업까지 겨냥하는 행위는 정당한 비판의 범위를 넘어선다는 입장이다.

 

한국영화감독조합은 4일 입장문을 내고 “암살자(들)에 대한 반응이 부당하고 과하다고도 하지만, 적당하고 적절한 것과의 경계를 누가 정확히 가를 수 있겠나”라며 “하지만 지금 우리가 마주한 것은 영화에 대한 비판과 비난이 아닌, 인신에 대한 선을 넘은 공격”이라고 밝혔다.

 

조합은 영화에 대한 평가와 비판 자체는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작품의 내용이나 창작자의 선택을 비판하는 데서 나아가 참여자들의 일상과 생업을 겨냥하고, 향후 작품 활동까지 막으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한 편의 영화에 대한 평가가 그 사람의 다음 창작까지 꺾으려는 공격으로 번져 가고 있는 것”이라며 “논쟁과 비판을 겪은 사람도 다시 이야기를 품고, 자신의 선택을 걸고, 또 한 편의 영화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또 “창작자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비판받을 수 있지만, 그 비판이 창작자 개인의 삶과 생업을 무너뜨리는 방식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며 “다시 시작하려는 창작자의 곁에 서는 일도 창작 환경을 지키는 것에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조합은 “한 편의 영화가 논쟁과 비판을 겪었다는 이유만으로 그 사람의 다음 이야기를 시작할 기회까지 사라져서는 안 된다”며 영화인들을 향한 지지와 연대의 뜻을 밝혔다.

 

이어 “창작자가 비판을 감수하면서도 다시 창작할 수 있는 환경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한국영화의 미래를 지키는 중요한 기반”이라며 “영화는 서로 다른 생각과 목소리가 만나고 때로는 논쟁을 만들어내면서도 계속돼야 한다”고 전했다.

 

최근 암살자(들)은 역사적 해석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면서 극장 상영을 제외한 홍보 활동을 사실상 중단한 상태다. 일부 보수단체는 주연 배우 유해진의 자택 앞에서 집회를 열기도 했다.

 

해당 영화는 1974년 발생한 육영수 여사 저격 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실제 사건에 대한 기존 수사 결과와 다른 가능성을 영화적 상상력으로 제시하면서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졌다.

 

국민의힘을 비롯한 보수 진영에서는 영화가 당시 사건의 사실관계를 실제와 다르게 묘사해 관객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도 지난 2일 입장문을 통해 창작과 표현의 자유, 비판의 자유를 강조하면서도 작품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개인의 신상이나 가족관계가 공개되거나 관련 개인과 기업·단체의 활동이 압박받는 행위는 정당한 비판의 범위를 벗어난다고 밝혔다.

 

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 역시 같은 날 “공감도, 아쉬움도, 다른 시각도 영화를 둘러싼 의미 있는 대화의 일부”라며 작품에 대한 평가가 창작자와 배우 개인을 향한 공격으로 번지는 상황에 우려를 나타냈다.

 

한국영화감독조합은 “한국영화가 계속해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창작자들의 곁에서 함께하겠다”며 자유로운 창작 환경을 위한 연대 의사를 거듭 밝혔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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