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간 타올랐던 불꽃이 꺼졌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이 뜨거웠던 여정의 막을 내렸다.
AG는 4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폐회식을 열었다. 대회는 지난달 19일 개회식과 함께 시작을 알렸으며 아시아 전역서 모인 1만798명이 투혼의 구슬땀을 흘렸다. 앞서 2022 항저우 대회가 코로나19 여파로 1년 미뤄진 2023년에 개최돼, 20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3년 만에 찾아온 아시아 스포츠 축제였다. 도하에서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한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깃발이 차기 개최지인 카타르 도하로 향했다.
한국 선수단의 치열했던 여정도 모두 마무리됐다. 1050명이 출전했고, 크리켓과 빠델을 제외한 41개 종목에 나섰다. 금메달 39개, 은메달 43개, 동메달 68개를 목에 걸었다. 종합 순위서 중국(금 169개·은 89개·동 83개), 일본(금 83개·은 95개·동 91개)에 이어 3위다.
폐회식 기수는 스포츠클라이밍 금메달리스트 서채현이 맡았다. 서채현은 태극기를 번쩍 들고 눈빛을 반짝이며 입장했다. 브레이킹과 리듬체조, 레슬링 등 선수 30여 명도 이후 등장했다. 밝은 미소로 양손에 든 태극기를 흔들었다. 서로 핸드폰으로 모습을 찍어주고, 현장의 분위기를 담으며 마지막을 즐겼다.
폐회식의 콘셉트는 ‘선수들과 하나 되는 마음’이다. 선수들의 입장으로 빈 무대가 채워졌다. 조직위가 강조한 ‘하나의 아시아(ONE ASIA)’를 완성했다. 대회기 이양식도 진행됐다. 차기 개최국인 카타르 국기가 게양되고 도하가 소개됐다. 대회 개최 시기는 미정이다. 당초 2030년 개최 예정이었으나, 최근 조직위원회가 1년 연기된 2031년 진행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각국 선수단이 선사한 감동에 화답하는 축하 공연도 펼쳐졌다. 마지막으론 16일간 뜨겁게 타올랐던 성화가 소화되면서 대회의 끝을 알렸다.
한편, 대회 조직위는 마지막 날까지 황당한 사고를 일으켰다. 대한체육회는 이날 선수단 기수로 서채현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직위원회는 OCA 45개국의 폐회식 기수를 발표하면서 한국 선수단의 기수를 스포츠클라이밍 국가대표 이도현이라 표기했다. 당초 대한체육회가 서채현으로 조직위에 통보했으나, 조직위는 실수로 성별도 다른 선수를 기수라 공지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역대 가장 많이 항의했던 대회”라고 결산 기자회견에서 지적한지 반나절 만에 또 운영 실수를 범했다.
나고야=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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