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에서 어느덧 다섯 번째 시즌. 새로운 유니폼을 입어서일까. 전지훈련부터 특별하게 느껴진다. 카일 러셀이다.
러셀은 2026~2027시즌을 앞두고 OK저축은행 읏맨 프로배구단(구단주 최윤, 이하 OK 읏맨 배구단)에 합류했다. 현재 일본 히로시마에서 선수단과 함께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 SV리그 히로시마 썬더스와 실전을 치르는 동시에 코트 밖에서도 새로운 동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팀에 녹아들고 있다.
러셀은 “일본에서 전지훈련을 하게 돼 좋다. 팀이 함께 이동하면서 코트 밖에서도 유대감을 쌓을 수 있고, 다른 나라 팀과 경기를 치르며 새로운 스타일의 배구를 경험하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라고 전지훈련 소감을 밝혔다.
러셀에게 V-리그는 이제 익숙하다. 2020~2021시즌 처음 한국 무대를 밟은 러셀은 한국전력과 삼성화재, 대한항공을 거쳤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열린 2026 KOVO 남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선 전체 1순위로 OK 읏맨 배구단의 지명을 받았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와 비교하면 경험이 쌓인 만큼 경기를 바라보는 시야도 달라졌다. 러셀은 “선수로서 나는 여전히 강한 정신력을 가지고 있고 신체적인 부분에서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라며 “다만 나이가 들면서 경기 경험이 많이 쌓였고 그만큼 여러 상황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졌다. 한국 리그에서 오랫동안 뛰면서 리그 환경에도 편안함과 익숙함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익숙하다고 해서 자세가 달라진 것은 아니다. 한국에서 여러 시즌을 경험하고 선수 생활의 연차가 쌓였어도 러셀이 추구하는 목표는 여전히 같다. 그는 “얼마나 오래 뛰었는지, 어느 나라에서 뛰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내 목표와 마음가짐은 항상 한결같다”라며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고 매년 새로운 것을 배우면서 팀을 위해 가능한 한 큰 성과를 내는 것이 언제나 나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번 전지훈련에서는 반가운 얼굴과의 만남도 있었다. 연습경기 상대인 히로시마 썬더스를 이끄는 하비에르 웨버 감독과 러셀은 미국 국가대표팀에서 인연을 맺었다. 러셀은 “미국 국가대표팀 코치이기 때문에 친분이 있다. 이번 전지훈련은 감독님을 만나 사적인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라며 “해외에서 선수 생활을 하다 보면 친구를 만날 기회가 많지 않은데, 이렇게 해외에서 친구를 만나는 것은 언제나 반가운 일”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동료들과 적응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러셀은 OK 읏맨 배구단의 분위기와 호흡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팀 호흡은 정말 좋다고 생각한다. 선배부터 후배까지 모든 선수가 서로 잘 어울리고 있다”라며 “덕분에 팀 분위기도 즐겁고 편안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제 시선은 얼마 남지 않은 KOVO컵과 정규리그로 향한다. 새로운 팀에서 V-리그 다섯 번째 시즌을 준비하는 러셀 역시 팀이 추구하는 배구에 자신을 맞추는 과정에 집중하고 있다. 러셀은 “감독님께서는 항상 볼 컨트롤의 중요성을 강조하신다”라며 “우리 진영에서부터 경기를 주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계속 강조하고 계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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