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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금빛 신바람 탄 KBL… 역대급 개막 첫날, ‘100만시대’ 다시 꿈꾼다

입력 : 2026-10-04 07:00:00 수정 : 2026-10-04 00: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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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제공
사진=KBL 제공

 

금빛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남자프로농구(KBL) 코트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12년 만의 아시안게임(AG) 정상 탈환으로 농구를 향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KBL이 개막 첫날부터 역대급 관중을 불러모았다. 코로나19 이후 꾸준히 되살아난 흥행세를 타고 다시 ‘100만 관중 시대’를 열 수 있다는 기대도 덩달아 부푼다.

 

2026~2027 KCC 프로농구는 3일 부산과 고양, 안양서 일제히 막을 올렸다. 이날 3개 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총 1만8344명이다.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KCC-LG전에는 7330명이 들어찼고, 고양 소노 아레나의 소노-한국가스공사전엔 6300명,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는 4714명이 찾아 정관장-현대모비스전을 지켜봤다.

 

이번 시즌 개막 첫날 경기당 평균 관중은 6115명이다. 개막 첫날 3경기 이상 열린 시즌을 기준으로 프로농구 출범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종전 최고였던 2013~2014시즌 5818명보다 5.1% 많다. 지난해 개막일 평균 4586명과 비교하면 33.3% 증가했고, 2024~2025시즌 5222명보다도 17.1% 늘었다.

 

사진=KBL 제공
사진=KBL 제공

 

조건을 두지 않고 역대 모든 시즌의 개막일 경기당 평균을 견줘도 올해는 세 번째로 높다. 다만 앞선 두 시즌은 모두 개막 첫날 한 경기만 열렸다. 2006~2007시즌 잠실실내체육관서 열린 삼성-KTF전에는 1만1848명, 1997~1998시즌 같은 장소에서 열린 기아-SBS전에는 1만500명이 들어찼다.

 

기세는 이튿날에도 이어질 조짐이다. 4일 원주 DB-소노전과 수원 KT-삼성전이 열린다. 이 가운데 DB는 홈 개막전을 닷새나 앞두고 일찌감치 전석 매진을 알렸다. 구단은 SNS를 통해 팬들의 성원에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경기 당일 현장에서는 입석만 추가 판매한다고 공지했을 정도다.

 

때마침 농구계를 달군 호재도 빼놓을 수 없다. 남자 대표팀은 지난달 20일 2026 아이치·나고야 AG 결승서 개최국 일본을 67-57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4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의 정상 탈환이었다. 대표팀이 지핀 금빛 열기가 채 2주도 지나지 않아 개막한 프로농구로 번지는 모양새다.

 

사진=KBL 제공
사진=KBL 제공

 

최근까지의 추이도 눈여겨볼 만하다. KBL은 한때 15시즌 연속 100만 관중을 마크했지만 2016~2017시즌 91만5716명으로 내려선 뒤 아직 다시 7자릿수에 닿지 못했다. 코로나19 여파가 컸던 2020~2021시즌에는 11만180명까지 추락했다.

 

다행히 분위기는 꾸준히 반등 중이다. 2022~2023시즌 68만7303명서 2023~2024시즌 83만6917명, 2024~2025시즌 84만8554명으로 증가했고 직전 시즌에는 91만3983명까지 치솟았다.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90만명을 넘어섰다. 올 시즌 100만 관중을 회복한다면 11시즌 만이 된다.

 

AG 금메달로 되살아난 농구 열기까지 더해진 2026~2027시즌, 물론 초반의 열기만으로 시즌 전체를 섣불리 내다볼 수는 없다. 그래도 첫걸음이 충분히 인상적이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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