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AG) 금빛 주역들이 박신자컵 개막일부터 저마다의 출발을 힘차게 알렸다. 신한은행과 삼성생명이 나란히 첫 승을 거둔 반면 KB국민은행은 일본 강호 후지쯔에 석패했다.
2026 KB국민은행 박신자컵이 3일 청주체육관에서 막을 올렸다. 정규리그 개막 전 여자프로농구(WKBL) 6개 구단의 본격적인 전력 점검도 시작됐다. 신한은행은 울란바타르 아마존스(몽골)를 75-61로 꺾었고, 삼성생명은 칼튼대(캐나다)를 99-47로 완파했다. 마지막 경기에 나선 KB는 후지쯔 레드웨이브에 66-69로 졌다.
신한은행은 후반에 흐름을 완전히 뒤집었다. 1쿼터를 17-17로 마친 뒤 전반 종료 때 33-38로 밀렸지만 3쿼터에서 상대를 9점에 묶고 26점을 몰아쳐 단숨에 59-47로 앞섰다. 이후 두 자릿수 격차를 지켜내며 첫 승을 챙겼다.
이 승리의 중심엔 국가대표 센터 홍유순이 있었다. 34분48초를 뛰며 11점 10리바운드 10스틸로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노구치 사쿠라도 22점을 책임졌고 김지영은 15점 9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 더불어 신한은행은 울란바타르의 턴오버를 26개나 끌어냈다.
삼성생명은 시작부터 칼튼대를 몰아붙였다. 1쿼터를 29-14로 벌린 뒤 2쿼터에도 28점을 보태 전반을 57-28로 마쳤다. 후반에도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고 결국 52점 차 대승으로 첫 경기를 장식했다.
외곽포가 불을 뿜었다. 삼성생명은 3점슛 23개를 터뜨렸고, 김아름이 그중 8개를 책임지며 24점을 올렸다. 최예슬은 16점, AG 금메달 멤버 강유림과 이해란은 나란히 15점씩 보탰다. 미야사카 모모나는 11어시스트로 공격을 조율했다.
직전 시즌 WKBL 챔피언에 올랐던 KB는 이날 국내 팀 가운데 유일하게 웃지 못했다. 1쿼터를 19-14로 앞서며 산뜻하게 출발했고 전반도 31-30으로 근소한 리드를 지켰다. 그러나 3쿼터에서 후지쯔에 26점을 내주며 53-56으로 역전을 허용했고, 마지막 10분 동안 격차를 끝내 뒤집지 못했다.
허예은이 16점 5어시스트, 윤예빈이 14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다. 나윤정도 12점을 보탰지만 리바운드(32-45)에서 밀린 게 아쉬웠다. 후지쯔에선 나이지리아 출신 190㎝ 빅맨 음폰오봉 테미토프 조슈아가 18점 11리바운드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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