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왜곡 논란에도 영화 ‘암살자(들)’이 신작들의 공세에도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며 2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뒀다.
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암살자(들)’은 전날 6만8460명의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오전 7시 기준 누적 관객 수는 189만414명을 기록 중이다.
새롭게 개봉한 국내외 작품들과 경쟁하면서도 정상을 지키며 개봉 2주차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예매율에서도 14.8%를 기록하며 한국영화 중 1위를 기록했다.
‘암살자(들)’은 1974년 8월15일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사건을 둘러싼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작품이다.
개봉 후 당시 박정희 대통령 측 또는 중앙정보부가 사건에 개입했을 가능성을 다룬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으면서 논쟁이 커졌다. 당시 수사당국은 재일교포 문세광이 북한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의 지령을 받아 박 전 대통령을 저격하려다 육 여사가 총탄에 맞아 숨진 것으로 결론 내렸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유영하·주진우 의원 등은 영화가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비판했고,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도 제작사의 공식 사과와 상영 중단을 요구하는 등 정치권에서도 작품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졌다. 이종배 전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허진호 감독과 제작진을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제작진은 “1974년 발생한 역사적 사건을 모티브로, 당시 사건과 관련해 작성된 다양한 기록을 바탕으로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재구성한 극영화”라고 해명했다. 특정한 역사적 결론을 새롭게 확정하거나 기존 사실을 부정·왜곡하기 위한 작품이 아니며, 영화에 등장하는 가설과 설정 역시 역사적 사실로 제시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흥행에는 아직 제동이 걸리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달 30일 오전 7시 기준 169만5104명이었던 누적 관객 수는 3일 만에 189만명을 넘어섰다. 전체 박스오피스와 한국영화 예매율에서 동시에 1위를 기록한 가운데 200만 관객 돌파까지 약 11만명을 남겨뒀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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