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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빠지고도 300㎏ 들었다…‘은빛 미소’ 박혜정 “내 기록 깨부숴 LA로”

입력 : 2026-09-29 19:51:30 수정 : 2026-09-29 19:5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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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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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고의 역사는 은메달을 따고도 미소를 잃지 않았다.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갑작스레 체중이 4㎏이나 빠지는 악재를 겪었지만 의지로 이겨냈다. 영원한 라이벌은 넘지 못했으나 자신의 한계는 뛰어넘었다. 박혜정(고양시청)은 한국 신기록을 세운 뒤 환한 ‘은빛 미소’를 지어 보였다.

 

박혜정은 29일 일본 나고야시 중소기업진흥회관에서 끝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역도 여자 86㎏ 이상급 결승 A그룹에서 인상 133㎏, 용상 167㎏, 합계 300㎏으로 2위를 차지했다. 2022 항저우 대회(2023년 개최) 금메달에 이어 또 한 번 입상에 성공했다. 그는 “직전 대회보다 더 뜻깊은 메달”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리원원의 복귀 전까지 박혜정에게 적수는 없었다. 2024 파리올림픽 때 리원원에게 밀려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리원원이 은퇴를 선언하면서 박혜정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은퇴를 번복한 리원원은 인상 140㎏, 용상 170㎏, 합계 310㎏을 들어 올리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박혜정은 “대회를 준비하는데 복귀한다더라. 짜증 났다. ‘쟤 왜 나와요’라고 했었다”면서도 “라이벌이자 친구다. 동시에 나에게 또 다른 목표다. 은퇴하면 (넘어서지 않을까)”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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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도 중요하지만 과거의 자신을 뛰어 넘는 것 역시 중요한 목표였다. 박혜정은 자신은 물론 인상 133㎏과 합계 300㎏으로 한국 신기록을 경신했다. 그는 “한국에서 훈련할 때 300㎏에 가깝게 많이 했다. 떨구더라도 다시 들고, 반복해서 훈련을 많이 했다”면서 “용상에서 기록 경신을 못했지만, 인상에서 2㎏이나 늘어서 기쁘다”고 미소 지었다. 

 

사실 100% 컨디션이 아니었다. 체중을 유지해야 하는 최중량급 선수지만 일본에 온 뒤 무려 4㎏이 빠졌다. 박혜정은 “크루즈 숙소 밥이 조금 입에 맞지 않았다. 일본이라 맛있는 음식이 많을 줄 알고 한국 음식을 많이 안 챙겨왔는데, 그런 부분 때문에 힘들었다”면서 “매운 걸 잘 못 먹는데 여기 있으니 엽기떡볶이가 계속 당기더라. 매운맛 단계는 당연히 가장 순한 ‘착한 맛’으로 시켜 먹을 것”이라고 웃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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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천사의 도전은 계속된다. 박혜정은 “용상을 더 보완해서 300㎏ 이상을 들어 올리겠다”며 “곧바로 전국체전이 있고, 선수촌에 들어가 세계선수권을 준비해야 한다. LA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뒤 리원원과 차이가 나지 않도록 계속 내 기록을 깨부수겠다”고 다짐했다. 

 

나고야=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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