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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텨서 따낸 첫 금, 강해져 지켜낸 두 번째 금…안세영, 야마구치와 결승전 완승 ‘사상 첫 AG 2연패 완성’

입력 : 2026-09-29 16:14:17 수정 : 2026-09-29 16:5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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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넘어지고 쓰러져도 오뚝이처럼 일어나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내리꽂았다. 더 강해진 ‘여제’가 드디어 전인미답의 경지에 닿았다. 안세영(삼성생명)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사상 첫 아시안게임(AG) 2연패를 달성했다. 배드민턴이 1962 자카르타 대회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후 누구도 이루지 못했던 고지, 안세영은 당당히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새겼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9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끝난 2026 아이치·나고야 AG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3위)를 2-0(21-17 21-9)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2022 항저우 대회(2023년 개최)에 이은 2연패다. 아시아 배드민턴 역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더불어 올 시즌 56승1패로 압도적인 성적을 냈다.

 

 적수가 없는 안세영에게 야마구치는 상대가 되지 않았다. 상대전적 23승 15패, 9연승을 질주했다. 1세트 초반 판정의 아쉬움이 있었으나, 차분하게 추격했다. 9-8로 역전했다. 리드를 이어가다 동점(16-16)을 내줬으나, 곧바로 스매시로 만회했다. 21-17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안세영이 달아나면 야마구치가 쫓는 흐름이었다. 하지만 코트 위에 불안감은 감지되지 않았다. 손쉽게 추격을 떨쳐내고 완승을 완성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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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세영의 최대 적은 네트 건너편에 있지 않다. 부상이다. 하지만 부상은 그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항저우 대회는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무대다. 당시 안세영은 결승서 ‘숙적’ 천위페이(중국)와 격돌했다. 경기 도중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 1세트 막판 코트에 쓰러질 정도의 충격이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다. 무릎에 테이프를 감고 통증을 견디며 다시 일어섰다. 결국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배드민턴 여자 단식이 AG 정상에 선 것은 방수현 이후 29년 만이었다.

 

 진정한 자신과의 싸움은 그때부터 시작됐다. 금메달의 환호 뒤에는 긴 재활이 기다리고 있었다. 부상 여파는 생각보다 컸고, 이후 한동안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 누구라도 주저앉을 수 있는 시기, 포기하지 않았다. 몸 상태를 세밀하게 관리했고, 재활과 훈련을 반복하며 자신을 다시 만들어갔다. 결국 세계 배드민턴의 절대 강자 자리에 올랐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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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도 마찬가지다. 지난 7월 발 부상으로 일본오픈을 기권하고 중국오픈 출전을 포기하는 시련을 겪었지만, 한 달여의 재활 끝에 복귀 무대였던 세계선수권에서 정상에 오르며 건재를 증명했다.

 

 이번 대회 강행군 속에서도 오롯이 경기에만 집중했다. 32강과 16강을 하루에 치르는 강행군마저 완승으로 돌파했다. 체력을 아끼며 결승 무대를 준비했고, 결국 야마구치를 꺾고 다시 한번 정상에 섰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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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세영의 커리어는 끊임없는 상승 곡선이다. 그 그래프에서 유일하게 길을 막아선 것은 부상. 그러나 안세영은 부상을 장애물이 아닌 디딤돌로 바꿨다. 무릎을 부여잡고도 금메달을 따냈던 항저우의 투혼, 재활 끝에 다시 세계 정상에 선 복귀 스토리, 그리고 AG 2연패까지. 오뚝이처럼 다시 솟아오르는 반등의 순간이 더 선명하게 남아 있다.

 

이치노미야=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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