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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 이런 날도” 金 꿈 이룬 강유림 “감독님 열심히 밟진 않았다…우리는 하나, 금메달 걸어드렸다”

입력 : 2026-09-27 08:00:00 수정 : 2026-09-27 02:5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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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제 인생에 이런 날도 있나 싶어요.” 꿈에 그리던 금메달을 목에 건 강유림(삼성생명)의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농구대표팀은 26일 일본 나고야의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끝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여자농구 결승에서 일본을 75-70으로 꺾었다. 한국은 2014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의 공헌도 빛났다. 슈터 강유림은 이번 대회 6경기 평균 5.3점을 올리며 금메달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만난 그는 “금메달을 딴 이 순간에,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다. 꿈같다”며 “경기 전날 기도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노력했고, 금메달을 따는 순간을 계속 상상했다”고 미소 지었다.

 

강유림은 특히 이날 1쿼터 종료 직전 허예은과 그림 같은 장면을 만들었다. 공격이 쉽게 풀리지 않던 순간 강유림이 골밑으로 파고들었고, 그 모습을 본 허예은이 패스를 건네줬다. 강유림은 레이업으로 마무리했다. 그는 “감독님이 누군가 돌파를 하면 서 있지 말고 움직이라고 하셨다. 그래서 나도 들어갔다”며 “예은이는 워낙 잘하고, 기회를 잘 봐주는 선수다. 예은이가 그냥 한 골을 떠먹여줬다”고 웃었다.

사진=AG 조직위원회
사진=AG 조직위원회

한국은 전반까지 일본을 압도했지만, 경기 막판 턱 끝까지 추격당하는 등 어렵게 승리를 지켜냈다. 강유림은 “그래도 한 번도 리드를 뺏기지 않았다. 조급해하지 말고 괜찮다고 계속 얘기를 많이 했다”면서 “벤치에서도 선수들끼리 감독님의 지시가 안 들릴 수 있으니 다 같이 크게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승리가 확정되자 선수들은 모여 박 감독을 헹가래 쳤다. 기쁨의 발길질도 이어졌다. 시상식 뒤 기념 촬영 시간 땐 선수들의 금메달을 코칭·지원스태프에게 걸어줬다. 박수호호의 좋은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강유림은 “나는 열심히 밟지 않았다. 애들이 대신 많이 밟은 것 같다. 장난 아니었다. 그래서 낄 수 없었다”고 웃은 뒤 “우리는 감독님, 코치님, 지원 스태프까지 하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메달은 우리에게만 나오니까 미안하고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분들의 수고에 대한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서 걸어드렸다”고 전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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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남편이 두 팔 벌려 기다리고 있다. 강유림은 지난 4월 배드민턴 선수 박경훈(수원시청)과 식을 올렸다. 강유림은 “내가 대표팀에 들어오면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많아진다. 그리고 내가 나도 모르게 조금 예민해지기도 했던 것 같다. 그럼에도 항상 옆에서 예민함을 다 받아주고 긍정적으로 얘기해줘서 고맙다”면서 “아마 지금 나 대신 축제를 벌이고 있을 것이다. 한국에 가서 금메달 걸어주려고 한다”고 방긋 미소를 지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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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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