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축구가 보고 싶었다. 모레노호로 재정비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9월 첫 A매치에서 화끈한 승리를 거뒀다.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9월 A매치 첫 경기에서 오현규(베식타시)의 선제골과 손흥민(LAFC), 이동경(울산 HD)의 추가골로 3-0으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처음 치른 A매치에서 아쉬움을 지우고 기분 좋게 출발선을 끊었다. 모레노 감독은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첫 경기에서 승리를 따냈다.
전반까지만 해도 쉽게 풀리지는 않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5위의 에콰도르는 발빠른 측면 공격수를 앞세워 한국을 위협했다.
모레노 감독은 이날 손흥민과 오현규를 최전방 투톱으로 내세운 4-4-2 전술을 내세웠다. 하지만 전반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유효슈팅 1개가 전부였을 정도로 상대 수비진을 뚫지 못했다.
반등을 일궈낸 건 오현규였다. 후반 9분 선제골을 뽑았다. 송민규(FC서울)의 패스를 받은 뒤 그대로 쇄도해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공은 상대 수비수를 맞은 뒤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오현규의 통산 A매치 8호 골이자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체코전 이후 첫 번째 득점이다.
한 번 물꼬를 틀자 손흥민도 살아났다. 불과 4분 뒤였다.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날린 프리킥이 절묘하게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손흥민의 A매치 57호골. 이로써 손흥민은 한국 남자 A매치 최다 득점인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의 58호골에 1골 차로 다가섰다. 기세를 탄 대표팀은 후반 41분 이동경의 추가골을 앞세워 쐐기를 박았다.
모레노 감독은 이날 8명의 교체 카드를 모두 쓰며 선수들을 고르게 시험했다. 4만여명을 수용하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는 이날 3만3953명의 관중이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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