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펜싱이 개인전 마지막 날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여자 사브르 전하영(서울특별시청)과 남자 에페 장효민(울산광역시청)이 나란히 아시안게임(AG) 8강에서 탈락하면서 개인전 일정을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로 마쳤다.
전하영은 24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AG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8강에서 라오쉐이(중국)에게 11-15로 역전패했다.
출발은 좋았다. 전하영은 초반 1-1에서 연속 득점을 쌓으며 8-3까지 달아나 1피리어드를 마쳤다. 하지만 휴식 뒤 흐름이 완전히 달라졌다. 라오쉐이가 거세게 추격해 9-9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12-9까지 치고 나갔다. 전하영이 11-12까지 따라붙었지만 마지막 세 점을 연달아 내주면서 준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국제펜싱연맹(FIE) 2026~2027시즌 여자 사브르 개인 세계랭킹서 전하영은 113점을 마크, 11위에 올라 있다. 이번 대회 여자 사브르 개인전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다.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사브르 단체전 은메달과 지난 6월 아시아선수권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AG 개인전 메달까지 노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함께 출전한 김정미(안산시청)도 16강에서 탈락했다. 세계랭킹 28위 김정미는 시트 서머 페이(홍콩·40위)에게 5-15로 패했다.
남자 에페의 장효민도 한 점 차 승부 끝에 고개를 숙였다. 장효민은 퐁호이선(홍콩)과 맞붙어 12-13으로 졌다. 장효민 역시 한때 승기를 잡았다. 초반 3-3에서 연속 득점을 올려 8-4까지 앞섰다. 이후 퐁호이선의 추격에 9-9 동점을 허용했고 9-11로 역전당했다. 장효민은 다시 힘을 내 12-12까지 균형을 맞췄지만 마지막 한 점을 내주면서 접전을 마쳤다.
남자 에페 간판 박상영(울산광역시청)은 앞선 경기에서 장신쿤(중국)에게 13-15로 역전패했다. 1피리어드를 8-5로 앞섰지만 이후 추격을 허용하면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한국 펜싱은 이번 대회 개인전서 송세라(부산광역시청)의 여자 에페 금메달과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의 남자 사브르 금메달, 박지희(서울특별시청)의 여자 플뢰레 은메달, 윤정현(화성시청)의 남자 플뢰레 동메달까지 모두 4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개인전 일정을 마친 한국 펜싱은 단체전에서 추가 메달 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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