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변수입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운영 논란이 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 나온다. 국가 연주 오류와 컨테이너 숙소의 누수, 부실한 식사에 이어 선수들의 컨디션을 직격하는 ‘수송 대란’이 속출하고 있다. 셔틀버스 지연과 배차 누락이 이어지면서 각국 선수들의 경기력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는 상황이다.
금메달을 목에 걸고 집으로 돌아가는 순간까지 말썽이었다.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은 21일 오전 귀국을 위해 공항으로 이동해야 했지만, 셔틀버스가 제 시간에 오지 않아 길에서 시간을 허비해야 했다. 전날 결승전을 두고도 똑같은 상황을 경험했다. 오전 훈련을 위해 훈련장으로 이동해야 했으나, 셔틀버스가 오지 않았다. 결국 훈련을 전면 취소했다.
선수들도 불만을 쏟아냈다. 대표팀 에이스 이현중은 “버스가 안 온 것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변수였다”며 “감독님도 냉철함을 유지하되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말자고 당부했다. 솔직히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이런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벌어지면 코트 위에서 다 죽어버리고 싶다는 독기가 솟아오른다”고 털어놨다.
베트남 여자 배구대표팀 역시 이날 인도네시아와의 5~8위 순위 결정전을 앞두고 셔틀버스가 1시간 15분 늦게 도착했다. 이로 인해 경기 시간이 30분 가량 지연됐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급히 몸을 푼 베트남 선수들은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고,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이 경기가 미뤄지게 되면서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과 일본의 준결승전 역시 약 40분 가량 늦춰졌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도 지난 16일 훈련장으로 이동할 차량이 배차되지 않아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카타르전이 열린 15일에는 배정된 운전기사가 길을 헤매 경기장에 30분이나 지각하는 어이없는 일까지 겪었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조직위가 제대로 된 훈련·수송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아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자체적으로 섭외한 훈련장과 셔틀버스를 이용했다.
조직위의 운영 미숙에 대한체육회도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조직위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이상현 한국 선수단장은 직접 OCA 사무총장을 만나 거듭 항의하며 철저한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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